아이가 진정 원하는 책은 무엇인가..???

우리딸들이 어떤 책을  읽기를 바랄까?라는 것은 막연하게 생각해 본적이 있다..

우선 학습에 도움이 되면 좋겠고…. 학교에서 말하는 필독서 위주였으면 좋겠고…등등이다…

이런 나의 생각을 간파하기라도 한듯…

신문 기사에서 어린이가 고르는 책과 어른이 선택하는 책은 얼마나 다른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와 부모에게 작은 실험을 한 것을 읽게 되었다….

엄마와 함께 어린이 서점에 온 한 남자 아이에게 읽고 싶은 책을 10권 골라보게 했더니, 기호가 뚜렷해서인지, 10분도 안되어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다 골랐는데, 그 책은 자기가 좋아하는 동물에 대한 것, 그리고 누군가에게 들은 적이 있어 골랐다는 쉬운 동화책, 그리고 만화책 한 권이었고,
또 그 아이의 여동생은 왕자와 마녀가 등장하는 팬터지 동화를 주로 골랐고 역시 만화책은 한 권만 골랐다. 아마도 그동안 엄마와 올 때마다 만화책은 한 권씩으로 제한을 해둔 탓에 만화책은 한권만 고른듯 했다..
이번엔 그 아이들의 엄마가 고른 책을 살펴보았더니, 엄마는 교육과 교훈의 분위기가 확 풍기는 책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 책의 내용은 몸, 직업, 생명, 환경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자녀가 세상의 이치와 자신의 관심 분야를 빨리 깨닫기를 원하는 부모의 마음이 드러나는 책들이었다.

많은 책들 가운데 아이와 일치하는 책은 하나도 없었고, 창작동화나 만화도 없었고, 신비한 이야기와 같은 판터지 동화도 물론 없었다
역시 부모가 읽히고 싶은 책과 아이들이 읽고 싶은 책은 달랐다는 것이다….

문득 우리 딸들도 혹시 읽고 싶은 책이 따로 있는데   엄마의 습관에 의해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을 기회를 주지 못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재미있는 한 분야의 책을 실컷 읽고 싶은데…, 엄마인 나는 아이들이 편식하지 않고 교양을 넓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책을 고르는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아이들뿐 아니라 사람은 모두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가 있고, 관심있는 분야의 책을 집중해서 읽으려 한다.

과학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고, 팬터지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고, 창작동화를 좋아하는 아이도 있다.

 이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책이 어떤 책인지를 아는 아이가 분명히 책을 통해 얻는 기쁨을 진정 느낄수 있는 것 같다.

우리 딸들에게 많은 책을 읽혀 주었지만…

정작 …어떤 책들을 좋아하는지…아직 물어보지 못했다..

그저 집에 있는 책을 엄마가 읽어주는 대로 받아 들여 왔던 것이다…’

그래서 아직 아이가 어떤책을 좋아하는지 알지 못함에 반성해 본다.
 아이에게 책을 읽히려면 먼저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아이에게 어떤책이 좋은지 한번 골라보게 할참이다.

아이가 어떤책이 좋은지 어떤 장르를 좋아하는지…한번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아이가 유난히 좋아하는 책이 있다면 반복해서 자꾸 읽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부모인 나는  자꾸 새로운 책을 통해 지식을 넓혀가길 바라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익숙하게 읽던 편한 이야기일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자신의 원하는 책을 알고 그책을 통해  즐거운 책읽기가 된다면  부모인 내가 걱정하는 책의 편식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오늘은  아이가 고르는 책이 어떤 것인지 잘 살펴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