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로부터 최소 10년 이상 지속될 영어 공부. 영어 학습의 성공여부는 아이들이 얼마나 즐겁게 자발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다. 영어 이야기책은 이를 위한 너무나 소중한 학습 자료이다. 영어 이야기책은 영어 학습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과의 깊은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의사소통 소재로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들에게 적합한 영어 이야기책 선정

영어 학습을 위해 이야기책을 고를 때는 아이들의 언어 수준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반복되면서 문형이나 발음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지, 책의 내용이 자녀의 흥미를 끌 만한 것인지, 삽화가 내용 이해를 돕기에 적당한지, 테이프나 CD가 수록되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자녀가 스스로 고른 책을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과 함께 ‘학습 동기 부여’라는 커다란 선물도 함께 가져가기 때문이다.



엄마·아빠와 함께 영어 이야기책 경험하기

처음 접하는 이야기책을 부모님이 들려주거나 읽어준다면 영어 학습 효과는 상승하게 된다. 아직 문자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뿐 아니라 5~6학년 학생들도 영어 이야기 듣기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림과 함께 있는 영어 이야기책 수준이라면 스스로 읽도록 하기 전에 먼저 부모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정서적인 안정과 함께 학습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

이야기를 들려줄 때에는 자녀의 연령과 언어 수준에 따라 이야기를 재구성해 들려주는 것이 좋다. 친숙하지 않은 내용들은 알고 있는 단어로 바꾸거나 의미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 말을 덧붙일 수도 있다. 어렵다고 느껴지는 완료형 구문이나 과거 진행형 문장들은 현재형이나 단순 과거형 문장으로 바꾸고, 긴 문장은 짧게 줄이거나 두 문장으로 나눈다. 또한 대화체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은 가능한 한 대화체로 바꾸어 들려주면 이해하기도 쉽고 기억에도 남는다.

읽기 전, 읽기 후 다양한 활동이 영어 학습에 핵심

영어 학습을 위해 이야기책을 활용하는 경우, 책을 읽는 과정뿐 아니라 읽기 전, 읽기 후 과정이 모두 중요하다. 이야기책을 읽기 전 책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떠오르는 단어를 연속적으로 연결하는 마인드맵 활동을 하면 아이들은 어휘력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책에 대한 호기심도 가질 수 있다. 또한 책의 제목이나 삽화를 보고 내용을 추측하게 하고 책을 읽은 후 확인해보는 활동도 가능하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는 중간 중간 다음에 어떤 일이 있어날 것인가를 예상하거나, 반복되는 표현이나 의성어 등을 큰소리로 함께 낭독하는 활동을 한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읽은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용에 대한 간단한 질문을 하거나 등장인물, 주요배경, 구성,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게 한다. 이때 ‘등장인물’과 ‘나’와의 같은 점과 차이점을 도표로 찾아보게 하거나, 주인공들의 대화 중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을 표에 기록하고 느낀 점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아이들은 제시된 표나 그림을 채워 가면서 자연스럽게 반복하여 이야기책을 읽게 되고 영어 쓰기 활동을 하게 돼 읽기와 쓰기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