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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공부 - 수학 &창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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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感)으로 하는 수학공부, 창의성 해친다 | 최지영 |
2009-0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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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感)으로 하는 수학공부, 창의성 해친다
- [교육 비타민]
- 안진훈 연세대 책임교수·‘아이머리 바꿔야 성적이 오른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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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이들의 상당수가 감으로 수학공부를 합니다. 여기서 감으로 공부한다는 것은 선생님이 먼저 문제를 풀어주면 그것을 그대로 배워서 푸는 것을 말합니다. 그 다음에는 같은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서 풉니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저절로 알게 됩니다. 이제 문제를 보기만 해도 바로 감이 옵니다. 이러한 방법이 어째서 문제냐고 속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도 학교 다닐 때 저렇게 했는데”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식으로 공부를 하면 결과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첫째, 감으로 하면 실수가 많습니다. 대충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전체적인 유형을 익혔기 때문에 세부사항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합니다. 그저 유형에만 익숙해진 것입니다. 또 반복하다 보면 타성에 젖어 꼼꼼히 문제를 읽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항상 실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감으로 하면 어려운 문제, 새로운 문제를 잘 못 풉니다. 복잡한 문제는 대개 여러 유형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유형판별이 잘 안 됩니다. 그래서 감으로 하는 아이는 도대체 어떤 유형을 적용해야 할지 난감해 합니다. 이보다도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자기가 공부한 내용이 아니면 꼼짝없이 당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손도 대지 못합니다. 수능처럼 큰 시험에서는 긴장되어 시험을 완전히 망칠 수도 있습니다. 셋째, 감으로 하면 생각하기가 점점 더 싫어집니다. 감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가르치면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합니다. 생각하지 않고서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습니다.
넷째, 감으로 하면 창의성이 죽습니다. 원래 감을 익히려면 반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감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대개 우뇌아이들인데 이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사실 반복입니다. 그런데도 자기가 싫어하는 반복을 계속하면서 감수성, 상상력, 영특함, 직관 등이 다 사라집니다. 실제로 어릴 때 똑똑한 아이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평범해지는 것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공부 방법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바로 정독입니다. 정독하기 위해서는 개념이 들어 있는 책이 좋습니다. 이런 책을 되도록 천천히 읽도록 하세요.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천천히 읽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한 자 한 자 꼼꼼히 따져가면서, 저자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이 글을 썼는지 반드시 생각해 보면서 읽어야 합니다. 정독이 모든 공부의 기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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