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게 된 아시아계 소년이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줄을 서는데 갑작스레 흑인과 백인의 줄이 완전히 나누어 진 것을 보고, 자신이 흑인도 백인도 아니었기에 너무나도 당황이 되었습니다.
어느 줄에 서야할지 고민을 하다가 그 아이는 결국은 그날 점심을 먹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집에 가서 그 아이는 자기는 누구냐고, 이럴 땐 어느 줄에 서야 하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 어머니는 너무나도 간단하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짧은 줄에 서면 된다고.
너는 흑인도 백인도 아니고 정말 너무나 특별한 아이라고.
어릴 적부터 너는 특별한 아이라는 어머니의 말씀속에 자라났던 그는 정말로
특별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세계적 컴퓨터 회사의 CEO가 되고 꿈을 이루게 됩니다.
세계의 기업과 CEO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는 한 신문에서 몇 달전에 우연히 본 기사인데,
그 회사와 회장의 이름은 잊었지만,
짧은 줄에 서라는 그 어머니의 지혜로운 대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녀에 대한 꿈이 있다….
이러이러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의 꿈이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심지어 가르치기까지 한다.
맘에 안들면 바꾸어 놓기도 하고.
꼭 되어야 한다고 어릴 때부터 강조하기도 하고,
그런데 대부분 부모의 꿈은 자녀가 어떻게 가치있게 살아야 한다는 바램보다는 직업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부모들의 꿈이 구체적이다 보니, 아이들도 어려서부터 영향을 받게 된다….
그 직업이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를 이해할 수 없는 어린 나이에도 아이들은 당당하게 자신이 되고 싶어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이 확고한 아이들도 있겠지만, 아이라면 아직 자신에 대해 잘 알수가 없을텐데 ….
어른도 때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지 못하는데, 하물며 아이라고 해도 아직 어리기 때문에 그 특성을 잘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을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