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란다스의 개"책을 읽고 어제 우리 모녀는 엉엉 울었다. 물론 이미 각종

매체에서 접했고 다 아는 내용이었지만 책으로 다시 접한 아이에게는 그 한

줄한줄 생생하게 살아 움직였나 보다. 엉엉 울면서 나에게 이야기하는 아이

의 모습이 얼마나 이쁜지, 또 네로가 되어 같이 공감하는 모습이 얼마나 기

특한지, 그 아픔과, 따스함과, 사랑을 아이는 진정 느꼈으리라 본다. 그 마

음속 깊이 우러나온 감정이 나에게까지 전달돼 우리는 같이 엉엉 울었다.

옆에서 블록 쌓기를 하던 아들도 다가와 그저 잘 모르면서 아들도 같이 엉

엉 울었다. 같이 이불 속에 누워 오늘 본 책 내용을 다시 읊조리며 우리는

행복한 하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