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고릴라 사냥

아프리카 사람들은 고릴라 고기를 먹기도 하고

고릴라 손을 부적으로 쓰기도 한다.

또 밀렵꾼들은 돈벌이 수단으로 고릴라를 몰래 잡는다.

밀렵꾼들은 고릴라 머리로 트로피를 만들고,

고릴란 손으로 재떨이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고릴라를 판다.

고릴라는 유럽의 동물원에도 팔려 나간다.

그런데 어린 고릴라 한 마리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가족 고릴라들을 모두 죽여야 한다.

왜냐하면 고릴라는 한 가족이 위협을 받으면

그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두들 목숨을 내놓고 싸우기 때문이다.

결국 새끼 고릴라 한 마리를 얻기 위해

온 가족을 몰살하는 게 고릴라 사냥이다.

동물원에 갇힌 골라의 눈과 마주친 적이 있는가?

그 눈은 인간의 모든 폭력성과 무자비함을 아주 잘 아는 듯하다

그렇지만 뭘 어쩌겠느냐는 눈빛이다.

나는 그 슬픈 눈을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약자가 당하는 고통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세상에서 말 없이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그 저 당한다고 해서 생각도

감정도 없는 건 아니다.

그런데 우린 이 사실을 잊어 버리고 사는 것 같다

아파도 소리 지르지 않는 동물이나 약자는 그저 우리 안에 가둬 둔 채

경쟁과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력을 다해 달리고 있는 우리 현대 인류의

모습과 유사하다.

고릴라도 그 눈으로 끔찍한 인류 문명을 슬프게 바라보고 있는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