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어린이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지만, 끝날 때마다 무엇인가 질문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그림책 재미있었지? 어디가 제일 재미있었니? 어떤 그림이 마음에 들어? 할아버지는 뭘 했지? 할머니가 뭐라고 말했니? 늑대가 처음에 어떻게 했지? 그리고 다음에는? 끝에 가서 어떻게 됐니? 염소는 몇 마리더라? 돼지는 몇 마리이고? 늑대하고 돼지하고 합치면 모두 몇 마리니? 친절하게 하니까 좋은 일이 있지? 친구하고 사이 좋게 지내야지?”

이런 예를 들자면 원고지가 몇 장 있어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어떤 어머니들은 지금 실소를 하고 계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때때로 당신도 무의식중에 이런 질문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 그림책은 이런 식으로 읽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으신지요? 흔히 어린이를 두고 질문쟁이라고 합니다만 어머니들도 꽤 질문쟁이신 것 같습니다.

엄마가 그림책을 읽어 줄 때마다 다 끝나면 틀림없이 질문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면 아이들은 질문에 대한 준비를 합니다. 엄마들의 질문은 대체로 정해져 있기 마련입니다.

“옳지, 돼지는 세 마리구나. 염소는 모두 일곱 마리지.”이쯤 되면 이야기의 즐거움은 반감해 버립니다. 자꾸만 엄마가 할 질문이 생각나고, 그것이 이야기의 세계로 푹 빠져들어 가는 것에 브레이크를 걸게 됩니다. 이렇게 엉거주춤한 가운데 이야기는 끝나고 드디어 엄마의 독후 지도가 시작되겠지요. 이런 것들이 어린이에게는 욕구 불만이 되기 쉽고 끝내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할지 모릅니다.

그림책은 어린이에게 무한히 즐거운 것이어야 합니다. 그림책은 교과서가 아닙니다. 문제집도 아닙니다. 어머니들도 책을 읽을 때마다 감상을 발표해야 된다면 얼마나 귀찮겠어요. 어린이도 마찬가집니다.

그림책을 읽어 주고 나면 그대로 두십시오. 일부러 질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어디까지나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을 때 누구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도 있고, 언제까지나 조용하게 감동을 간직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독서란 책을 읽고 있는 시간보다 읽고 난 후의 시간이 더욱 소중한 것이 아닐까요. 자신의 체험이나 사상과 견주어 보고, 다시 한 번 작중 인물을 생각하는 일은 우리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 매우 귀중하고 충실한 시간입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이지요.

그림책의 표지를 열고 ‘옛날 옛날’ 하고 시작한 순간부터 어린이는 이야기 속에 빨려들어 가고, 이야기의 세계를 여행합니다. 그리고 ‘끝’ 했는데도 어린이들은 이야기 세계의 차원에서 공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상상의 날개가 무한히 뻗어 나오고 상상력이 무진장 신장합니다. 이 귀중한 시간에 질문을 퍼붓는다는 것은 어린이의 소중한 세계를 흙발로 무참히 짓밟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므로 좀더 어린이의 입장에 서서 그림책을 읽어 주십시오. 그리고 행여 그들의 즐거움과 기쁨을 앗아가는 어리석은 행동은 삼가십시오.

2. TV 소리와 엄마의 목소리

요즘 각 가정에서 어린이에게 가장 많이 말을 하는 사람은 어머니가 아닙니다. 텔레비전입니다. 어린이는 텔레비전 앞에 몇 시간이고 앉아 있습니다. 마치 텔레비전이 아이들을 기르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지요.

모름지기 부모는 아이들을 향해 말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합니다. 그것도 즐거운 시간을 말이지요. 특히 아빠들은 유념해 주십시오. 그림책을 읽어 주는 시간은 부모가 자녀에게 말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그

림책과 유아와의 관계에서 생각해야 할 것은 언어의 문제입니다. 유아뿐만 아니라 어린이에게 있어서도 그림책은 읽는 책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읽어 주는 것을 귀로 듣고 그 언어를 받아들이는 책입니다. 그림책은 어린이에게 읽히는 책이 아니라, 어른이 어린이에게 읽어 주는 책이라는 점을 기본적으로 기억해 주십시오. 그렇기 때문에 그림책은 유아에게 한층 더 귀중한 존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아의 언어 체험은 여러 가지 면이 있으나 대체로 다음의 세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첫째, 일상 생활 속에서 부모와 주고받는 생활 언어의 체험.둘째,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통한 언어 체험.셋째, 그림책이나 옛날 이야기를 듣는 언어 체험 등입니다.

앞의 두 가지 체험도 중요하지만 세 번째의 체험은 특히 중요합니다. 그림책에 의한 언어 체험에는 언어에 따른 영상이 수반됩니다. 물론 텔레비전에도 영상이 있지만, 많은 경우 그림책에는 그와 다른 보다 높은 질의 뛰어난 예술적 영상이 언어와 함께 제시됩니다.

흔히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텔레비전만 보고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합니다. 원래 텔레비전이나 만화의 재미는 독서의 재미와는 이질적인 것이지요. 텔레비전이나 만화는 다이얼만 돌리고 그림만 보고 있으면 저절로 이야기의 줄거리가 머리 속에 들어옵니다. 이 때 어린이는 완전히 수동적인 상태이지요.

그러나 독서는 책을 폈다고 해서 이해가 되는 것이 아니지요. 노력이 필요합니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일단 책을 읽는 재미를 터득하면 텔레비전이나 만화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깊고 넓은 세계의 재미를 알게 되지요. 가장 바람직한 상태는 텔레비전이나 만화를 재미있게 보는 것만큼 책읽기를 좋아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학교에 입학한 후에 텔레비전만 좋아한다고 걱정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갓난아이 때부터 텔레비전에 길들여진 생활 습관을 어린이 탓으로만 돌려서야 되겠습니까.

어린이 언어 체험에는 기계음보다 사람의 목소리가 단연코 풍부하고 지배적이어야 합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좋은 그림책을 선택하여,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읽어 주는 것이야말로 어린이에게 무척 중요한 언어 체험입니다. 무릎에 앉거나 기대어 앉아, 손을 꼭 잡고 부모님이 읽어 주는 그림책 이야기를 듣고 자란 어린이는 책을 읽는 재미를 저절로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3. 그림책은 읽어 주는 책

엄마 혹은 아빠가 그림책을 읽어 주는 행위에는 어린이를 향한 부모의 적극적인 자세가 있습니다. 이 경우 그림책의 언어는, 엄마 아빠의 목소리가 언어가 되어 어린이의 귀를 통하여 어린이의 내면 세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림책의 이야기는 작가가 전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 아빠가 이야기해 준 것으로, 어린이의 마음속에 정착한다는 것이지요. 이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유아에게는 작가가 누구든 상관없습니다. 다만 그 책을 읽어 주고 들려준 사람의 인상은 강렬하게 남을 것이며, 그림책의 내용도 그 사람이 전해 준 것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따라서 훌륭한 그림책을 읽어 준다는 것은 읽어 주는 사람이 그 훌륭한 내용을 자기의 것으로 하여 어린이에게 전하는 특권을 가지게 되는 셈이지요. 여기에 어린이와 그림책과 어른이 이어지는 귀한 요소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그림책은 어린이와 어른의 관계 사이에 존재함으로써 보다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그러나 요즘의 부모, 특히 엄마는 조금이라도 빨리 어린이가 혼자서 그림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려고 애씁니다. 더 빨리 글자를 익히고 더 빨리 혼자서 책을 읽도록 특별 훈련도 시킵니다. 이것은 찬성할 수 없는 방법입니다. 그림책 속의 많은 것을 부모 자신의 언어로 말하고 전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그것은 인간으로서 해야 할 가장 소중한 행위이며, 부모로서 갖추어야 할 최대의 의무이기도 한 것)를 스스로 포기한다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엄마 아빠가 그림책을 읽어 주는 것을 듣는 어린이의 기분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은 어린이에게 무한히 행복한 시간일 겁니다. 엄마 아빠가 그림책을 읽어 주는 것만으로도 기쁜데, 그 그림책이 재미있는 것이라면 기쁨은 한층 더 크겠지요. 이럴 때 어린이는 안심하고 마음을 열어 줍니다. 어린이가 가장 넓게 마음의 문을 열고 경계심 없이 귀를 기울일 때, 우리들의 언어는 생생하게 어린이의 마음속 깊이 빨려들어 갑니다.

이와 같이 그림책 읽어 주기에는 커다란 기쁨이 따르는데, 어른들은 어린이에게 무리하게 책을 읽혀서 그 기쁨을 빼앗아 버립니다. 그림책은 어린이를 괴롭히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의 즐거움을 위한 책입니다. 그림책은 결코 교과서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 주십시오.

어떤 아빠에게 들은 이야깁니다. 그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에게 시간이 허락하는 한, 매일 밤 잠자기 전에 그림책을 읽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 때마다 그는 아들의 손을 꼭 쥐고 읽어 주었답니다. 나는 이것을 듣고 그 아들의 기분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 아들은 정말 기뻤을 것입니다. 아마 아빠가 읽어 준 그림책도 재미있게 기억하겠지만, 손을 꼭 잡고 매일 밤 책을 읽어 주던 아빠의 그 큰 손의 따뜻한 기억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그림책은 이러한 인간 관계 속에서 그 의의를 살리게 됩니다. 그림책이 인간과 인간을 이어 주는 기능을 다할 때, 그림책의 가장 큰 존재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여기에서 그림책을 부모가 읽어 줄 때의 언어의 질을 비교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부모의 말보다 텔레비전이 전하는 말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지 않습니까. 나는 텔레비전을 전적으로 부정하려는 입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어린이의 언어 발달에 있어 기계가 분담하는 기회가 너무 많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언어는 부모가 가르쳐야 하는 것이며, 또한 언어의 기능은 인간이 인간에게 말을 하는 것이 기본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엄마 아빠가 훌륭한 그림책으로 어린이에게 좋은 말을 해 준다면, 그것은 부모의 언어 내용을 훨씬 풍부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닐까요.

따라서 ‘그림책은 어린이로 하여금 읽게 하는 책이 아니라, 어른이 어린이에게 읽어 주는 책’이라는 말을 거듭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림책은 읽어 주는 책입니다. 좋은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

4. 아이의 눈으로 보는 그림책  

글을 읽지 못하는 유아가 그림책을 펼쳤을 때, 글자들은 알 수 없는 단순한 기호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탓에 유아는 글자에 대해 전혀 흥미를 가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책장을 펼치면 아름다운 그림의 세계가 나타나기 때문에 단숨에 그 세계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리하여 어른과는 달리 그 그림이 나타내려고 하는 이야기의 세계를 전력을 다해 파악하려고 합니다.

특히 화면의 구석구석까지 세세한 것에도 주의를 하며, 작은 소도구도 놓치지 않고 그 의미를 받아들이려 합니다. 또한 주인공이 누군지 찾습니다. 화면을 연속적으로 따라가면 주인공이 누군지는 금세 알 수 있지요.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도 알게 되고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의 변화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속에 감추어져 있는 것이 무엇인지, 또 그것이 다음 화면에서 어떻게 될 것인지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어른의 눈에 들어오는 언어는 극히 적지만 실제로 그림책 속에는 보다 많은 언어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것은 어린이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다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인쇄되어 있는 문자를 따라 읽어 주노라면, 어린이는 때로는 질문을 하고, 때로는 동의를 구하고, 때로는 혼잣말을 하고, 때로는 일부러 말을 바꾸어 해 보기도 하며, 때로는 전혀 방향이 다른 이미지의 세계를 빚어 나가기도 합니다. 언어가 언어를 부르고, 이미지가 이미지를 발전시키며 어린이의 마음의 움직임은 쉴새없이 파도의 물결처럼 확대되어 갑니다.

그림책에 어린이를 맞추려 하거나 어린이에게 억지로 그림책 보기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의 마음이나 호기심을 존중하고 그것을 뒤에서 따라가듯이 그림책의 세계를 살며시 펼쳐 주세요. 어른이 도저히 미칠 수 없는 유아의 왕성한 성장 활력과 호기심은 스스로의 눈과 귀로 그림책 속에서 새로운 것을 자꾸자꾸 캐내어 갑니다. 지나치게 어른이 앞질러 가서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림책은 교과서나 교재, 또는 참고서나 문제집처럼 어린이의 마음을 압박하는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와 같은 목적으로 사용될 때, 그림책은 이미 그림책의 본질을 상실하고 맙니다. 억지로 어린이에게 그림책을 읽게 하거나, 그림책으로 지식을 늘리려 하거나, 글자를 가르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것은, 어른이 어린이로부터 그림책의 기쁨을 빼앗고 어린이의 인간적 성장을 비뚤어지게 하는 행위입니다.

요즈음 그림책을 지나치게 지적으로, 교육적으로 활용하려 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정서적인 면만을 강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림책을 이용해서 가정에서나 유아 교육 기관에서 유아에게 무엇인가 알게 하고 취하게 하려고 너무 잔재주를 부리고 있지는 않는지요.

한 권의 그림책을 통해서 유아가 마음속으로부터 얼마만큼의 만족감과 충족감을 얻었는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읽고 난 후의 어린이의 경탄, 눈빛의 반짝임에 가장 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 때의 행복감, 충실감이 유아의 성장에 커다란 에너지가 된다고 나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림책은 스며들듯이 받아들일 때야말로 정당하게 수용되는 것이다’라는 화이트 여사의 생각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5. 유아의 독서 습관  

바람직한 독서 습관은 유아기에 시작하여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도를 해야 길러집니다. 저학년 때는 그림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교 학생이 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글자가 많은 책을 읽히려고 하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그림책을 통해서 부모 자녀간에 맺어진 행복한 관계의 끈을 앞으로도 1~2년 더 계속하여 유지하십시오. 이것은 ‘귀를 통한 독서’, 즉 읽어 주기를 계속하는 일입니다.

‘그러다가 혼자 읽는 독서 습관을 기르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라고 염려하는 것은 어른의 독단, 편견 또는 오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자를 읽을 수 있다고 해서 독서의 즐거움이나 기쁨까지 알 수 있기에는 아직 어립니다. 그보다 이 시기의 어린이는 아빠 엄마가 책을 읽어 주기를 더 간절하게 원하고 있습니다. 함께 있는 시간을 원한다고 할까요.

좀더 긴 이야기를 연속으로 읽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행여 혼자 읽으라고 재촉하지 마십시오. 엄마 아빠가 읽어 주는 긴 이야기를 귀를 통해서 듣는 경험은 어린이가 독서를 좋아하게 만드는 최단거리입니다.

유치원 때 듣던 그림책을 읽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통째로 암기할 정도로 잘 알고 있는 그림책을 되풀이해서 듣는 것은 아주 친한 친구를 만나는 것과도 같은 기쁨을 줍니다.

어린이는 마음에 드는 책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고 싶어합니다. 언제나 가까이 두고 싶어할 정도로 좋아하는 책이 그 어린이를 위해 좋은 책입니다. 아마 그런 책은 언제까지나 소중하게 간직하겠지요. 그리고 그 책을 샀을 때의 기쁨과 엄마가 읽어 주었을 때의 기쁨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어린이의 독서에 대해서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갖지 마십시오. 또 책을 읽으라고 재촉도 하지 마십시오. 독서가 즐거우면 부모가 말려도 읽습니다.

어린이가 독서를 즐기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책에는 텔레비전이나 만화와는 다른 재미가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하십시오. 독서는 공부도 아니고 학습도 아닙니다. 오히려 놀이에 가깝습니다. 어린이는 마음에 맞는 친구가 있을 때 신나게 잘 놉니다. 마찬가지로 어린이는 좋은 책이 있을 때 재미있게 읽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어린이를 마음껏 자유롭게 하고 해방시켜 주십시오. 공부나 성적과 연관짓지 마십시오. 해방감, 그것은 성장 에너지의 원천입니다. 그리고 유연한 심성을 기르는 데 꼭 필요한 경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