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들어서 처음으로 산 책

트라움 메르헨 그 중에서 꽃이 되고 싶은 악어는

현준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악어라고.. 하면서 책을 들고 오니까요.

우연한 기회에 싸게 구입했는데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꽃이 되고 싶은 악어>

악어는 꽃을 너무 좋아했어요.

그래서요,

꽃이 되기로 했답니다.

지나가던 토끼가 말했어요.

"안녕, 악어야!"

"똑똑히 봐. 나는 꽃이란 말이야, 이 바보야!"

악어가 대답했어요.

"안녕, 악어야!"

기린이 말했어요.

"난 꽃이라니까!"

악어가 소리쳤어요.

정말 우스운 친구로군!

기린은 생각했어요.

"안녕, 악어야!"

작은 여우가 말했어요

악어는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악어인 줄 알았잖아. 그럼 네 맘대로 하렴."

작은 여우는 악어한테 오줌을 찍 싸고는 콩콩콩 가버렸어요.

"희한한 꽃이네, 초록색이잖아! 냄새도 별로야. 빨간 꽃이 더 맛있겠다!"

"휴, 살았다."

악어는 한숨을 푹 쉬었어요.

쿵쿵쿵 그 때 갑자기 코끼리 떼가 몰려왔어요.

으악으억 꽥!

악어를 짓밟고 지나갔답니다.

꽃 위를 지나갈 때처럼요.

꽃이 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로군!

악어는 생각했어요.

어디선가 뾰족한 가시가 돋친 고슴도치가 찾아와 뾰족뾰족 가시가 되어 주었어요.

꽃에는 가시가 필요하니까요.

"아, 배고파! 그런데 꽃은 뭘 먹고 살지?"

그 때, 새 한마리가 날아왔어요.

"와! 처음 보는 꽃이네. 예브다!'

새는 악어 입에 살짝 내려앉았어요.

그 순간, 악어는 입을 꽉 다물어 버렸어요.

새를 꿀꺽 삼켜버린 거죠.

밤이 되었어요.

가끔씩 악어가 되는 것도 괜찮겠어~"

악어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곧, 잠이 들었답니다.

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