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라가치 특별상 수상(논픽션 부문)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책 소개 감각적인 콜라주 기법을 이용하여 도시와 지하철 내부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3호선 고속터미널역. 많은 사람들이 표를 사고 입구를 스쳐 지나갑니다. 사람들을 실은 구파발 행 열차는 땅속을 달리고, 강물 위를 건넙니다. 3호선에서 5호선으로 갈아 탄 사람들은 또 다른 땅속을 달립니다. 그리고 햇볕이 내리쬐는 광화문에 도착하죠. 실제와 똑같은 도시의 모습이나 표지판, 버스 노선 등을 볼 수 있는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 신동준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본문 읽기 터미널은 서 있고 버스는 달린다. 차들은 빵빵대고 사람들은 바쁘다. 짤랑짤랑 동전 소리에 표들이 미끄러지고 하나씩 하나씩 스쳐 지나간다. (본문 4∼11쪽)

작가의 말 때때로 도시가 삭막하고 갑갑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자연이나 전원에서 느끼지 못하는 자유로움, 경쾌함과 같은 도시 공간 자체의 아름다움이 있다. 반짝거리는 커다란 유리창, 힘을 보여주는 철골구조의 빌딩들, 성공을 약속하는 커다란 사인보드들, 속도를 느끼게 해주는 소음들. …… -신동준

전문가 서평

“어린이날엔 그림책을 사주자”

아이들은 5월을 손꼽아 기다린다. ‘5월 5일 어린이날은 선물의 날이야! 어른은 아이한테 선물을 해주게 되어 있어!’그렇게 생각하는 게 틀림없다. 어른이라고 크게 다르지도 않다. ‘여느 때 아이하고 못 놀아주고 못 사줬으니, 이럴 때 한번 크게 쓰자!’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크게 한번 쓰고 나서도, 큰 선물 받고 나서도, 양쪽 다 만족감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데 있다. ……

2004.05.03/동아일보/이상희(시인·그림책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