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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문화 상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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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집중력 훈련 이렇게 | 고지연 |
2009-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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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섭박사(왼쪽)가 최지성군·어머니 홍은정씨에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집중력 훈련법을 설명하고 있다. <최명헌기자>
방학동안 두뇌를 발달시키는 놀이를 시간표에 넣어보는 건 어떨까.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신민섭 박사는 “집중력을 관장하는 전두엽은 6세부터 9세까지 급속도로 발달한다”며 “보통 아이들의 경우 2주만 훈련해도 집중력·성적 향상 같은 성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신박사가 최지성(9·서울 소의초3)군의 집중력 상태를 테스트한 후,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주의집중력 훈련 방법을 소개했다.
<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
검사결과 최군의 지능은 최상수준. 충동성도 없어 자기조절력 또한 우수했다. 어머니 홍은정(37)씨는 “차분하고 성적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집중력은 1:1(대면검사) 테스트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단독테스트(혼자검사를 수행할 때)의 시각·청각주의력이 보통이하로 나왔다.
신 박사는 “혼자 공부할 때 집중력이 분산된다는 의미”라며 “지금은 별 문제없지만 고학년이 될수록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는 성격으로 인해 반응속도가 느리다는 점도 문제. 신박사는 “다른 일을 하다가도 '숙제해라'라고 말할 때 순간적으로 빨리 주의력이 상승해야 한다”며“시험을 치를 때도 실수 안하려고 느리게 문제푸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확성과 속도를 함께 키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박사는 최군에게 시각주의력을 높일 수 있는 '단어 캔슬링' 놀이를 추천했다. 신문이나 책의 한장을 복사해 'ㄴ(니은)' 자만 지워나가는 식의 놀이다. 제한시간을 정해두고 동생과 함께 하면 반응속도를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숨은그림·미로찾기 등의 놀이도 전체그림을 본 후 세부사항을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집행력과 계획력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다. 계산기를 가지고 숫자를 불러주면 빠르게 더하고 빼는 놀이는 청각주의력을 향상시킨다. 처음엔 종이에 한자릿수, 두자릿수씩 계산하게 하고 익숙해지면 암산하는 식으로 단계를 높여간다.
'소리듣고 따라하기 게임'은 온가족이 둘앉아 즐기기에 적당하다. 술래가 '입'이라고 말하면서 손으로는 귀를 가리키는 식으로 행동과 말을 다르게 하면, 행동은 보지 말고 말하는 대로만 따라하는 게임이다.
집중력 놀이는 한번에 20분씩 하루 세 번에 나눠 실행하면 가장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방학 중엔 아침공부를 시작하기 전, 오후 간식시간, 저녁에 잠들기 직전 같이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한다. 매번 다른 게임을 하기 보다 한가지 게임이 익숙해질 때까지 난이도를 높여가며 반복적으로 되풀이하는 것이 더 좋다.
신 박사는 “칭찬할 때 비교기준은 남이 아니라 '어제의 자기자신'이어야 한다”며 “매일 조금씩 발전할 때마다 '어제 한 것 보다 또 잘했네'식으로 칭찬하면 아이와 엄마 모두 즐겁게 놀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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