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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면 아침의 따사롭던 햇살도 푹푹찌는 여름을 앞당기는듯
너무 뜨겁게 느껴지는 계절이 됬네요.
한껏물이 올라 활짝 핀 장미꽃은 이름 모를 나뭇가지와 어울려 선한 향기를 느끼게 하구요.
바람은 간간이 우리의 오감을 간질이며 자연의 풍미를 나르느라 여념이 없고 새삼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또 한번 느낄 수 있네요.
아파트 벤치에서 손주들을 돌보는 어르신들과 이런 저런 세상이야기를 하다보면
항상 의문이 생기곤 하지요.
그런데 어르신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모두다 약속이나 한것처럼 자식자랑을 하신다는 것이죠.
참, 자식이 뭔지, 그렇게 자랑하는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
세월앞에 장사 없다죠. 오늘 유난히 어르신들의 얼굴에 생긴 주름이 더 길게 느껴지네요.
가뭄에 움푹 패이고 갈라진 밭이랑 같은 주름이 깊어만 가도 늘 웃음은 잃지 않으려고
애쓰시는 할머니의 뒷모습에서 문득 ' 요즘 젊은 것들은 말이지... ' 라고 한마디 하신 몇일전
다른 할머니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오늘 문득 자식이 뭔지 생각해보며, 세상의 모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공들여 키웠던
자식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기를 ... ... | 
admin
Mom's Dia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