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기저귀를 벗겨놓고

“쉬 마려우면, 뿡뿡이 의자에 가서 해야해~!” 를

몇 번 반복해서 말해주고,

잠시 다른 일 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아기가 “응가, 응가” 하며 나를 부렀습니다.

“음…쉬가 하고픈가 보네…”하고

아기를 쫓아갔죠..

근데, 이게 왠 일!! 벌써 쉬를 아기 변기에 한거있죠..

얼마나 기쁘던지…

그래서 열심히 칭찬해 주었습니다.

아기 배변 훈련을 시작하면서

아기의 관심을 끌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아래와 같은 책을 같이 보고 있습니다.

-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 보림

à 성준이는 강아지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책 속에 강아지가 응가하는 모습은 아기에게 친근감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       파랑이의 바나나똥 – 나무와 햇살

à올바르지 못한 식습관으로 인해 겪는 배변의 어려움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아직 책의 내용 전개는 성준이가 이해하지 못하지만, 주인공 파랑이가 아기 변기에서 응가하는 모습과 바나나처럼 생긴 똥을 보며, 깔깔 웃어됩니다.

-       응가 놀이 – 나무와 햇살

-->아기의 상상놀이를 통하여 배변의 간접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책으로,

주인공 아이가 곰돌이 인형에게 응가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실제 화장실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어 공감대를 형성해 주는 것 같아요.. 변기 물을 내리는 부분에선 “엄마, 물..슈욱~!” 하고 말도합니다.

전에 샤워 캡 씌워 머리를 감긴 후,

성준이가 머리 감는 것에 거부 반응을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목욕과 물놀이에 관련된 책을 읽은 뒤,

머리 감겨 줄 때, 관련된 장면을 얘기해 주니,

(예를 들면, “코끼리가 친구 머리 이렇게 쓱쓱쓱 감겨 줬지…머리 모양도 이랬잖아..”)

울음을 뚝 그치고 거울에 비춰진 나를 쳐다보고,

머리 감겨주면서 만들어준 헤어 스타일을 보며 웃더라구요..
처음으로 책의 효과를 맛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렇게 책을 찾아 읽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