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생후 5년 동안 제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회적인 행동을 거의 모두 배우게 된답니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모든 규칙이나 약속, 규범을 배울 수 있지요. 그런데 “큰소리로 말하지 말아라. 뛰지 말아라. 동생하고 싸우지 말아라. 편식하지 말아라. 울지 말아라…” 등등 끝없이 재촉하는 말과 “～하지 말기 규칙”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하지 말기 규칙”은 어른의 기분에 따라 변화될 수 있는 주관적인 결정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가 얼마나 잘 컸는지 그 결과를 바르게 평가받기가 어렵답니다. 그러나 “～하기 규칙”은 설명될 수 있고 시범을 보일 수 있으며 또한 그렇게 하면 즉시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아요. 예를 들어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등 공손한 말이나 예쁜 인사에는 칭찬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므로 제가 꼭 배워야할 행동들을 구체적으로 잘 이해시킨 후 종이에 작성해서 냉장고나 식구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주세요. (예: 화장실 사용 후 물 내리기. 밖에서 들어오면 손 씻기, 상대방의 얼굴과 눈을 쳐다보고 인사하기, 현관에서 신발을 나란히 벗어놓기 등등) 이러한 행동은 아무 때나 가르치려 하지 마시고 적절한 경우가 생길 때마다 그때를 놓치지 마시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를 정확히 설명해주세요.

제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몸에 배도록 가르쳐 주세요. “～하기 규칙”을 지켰을 때마다 따뜻한 미소나 고개 끄덕이기, 칭찬 한마디라도 있으면 저는 만족한답니다. 이런 보상을 주는데 1시간 또는 그 이상 뜸을 들이지 마세요. 즉각적인 보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기억해 주세요. 그런데 여기서 주의하실 점이 하나 있어요. “～하기 규칙”을 소홀히 했는데도 마치 제가 한 것처럼 해서 보상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 저와 같은 유아들은 “～하기 규칙”을 배우고 싶어해요. 왜냐하면 그런 규칙들은 예의바른 어른들의 행동이니까요. 저는 어른과 같은 태도로 행동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도 좋아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