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부부 미션은 '부부간에 스킨쉽을 하라!' 이다. 어떤 식으로도 좋으니 부부간에 스킨쉽을 하라는 미션인데 강학중 소장님은 손잡기, 포옹하기, 뽀뽀하기 등을 제시하셨다.
미션을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은 '쑥쓰럽구먼~'이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부부간의 스킨쉽은 사실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이런 미션이 쑥쓰럽거나 어렵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분명 연애시절에는 서로 못붙어서 안달이었는데 결혼 10년차 정도 되다보니 부부 사이가 안좋은 것도 아닌데 여름에는 덥다는 핑계로 워~워~ 또 아이가 있다 보니 왠지 애정표현도 쑥쓰럽고 아이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아무튼 부부 미션을 실행하자! 마음 먹고 괜히 혼자 키득거리는 내 자신이 우습기도 했다. ㅋㅋ 남편이 들어오면 반갑게 포옹해 주려고 했는데 왠지 쑥쓰러워서 "여보 왔어?" 하다가 방으로 걸어가는 남편을 뒤에서 확 덥쳤다. ㅋ
그런데 스텝을 잘못 맞췄는지 발을 약간 헛디뎌서 꽈당 하며 넘어지듯 안겼는데 남편이 놀라면서 "깜짝이야, 당신 무슨 일이야?" 하는 것이다.ㅋㅋ 첫번째 스킨쉽은 실패! 거의 공격으로 아는 것 같은 남편 ㅎㅎ
난 솔직하게 부부 미션 이야기를 털어놓고 "우리 오랜만에 손잡고 TV보자" 했다. 남편이 좋아라 하는 개콘을 -물론 나도 무척 좋아하지만- 볼 때 남편 손을 꼭 잡고 보았다.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손을 잡고 같이 웃으면서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시간... 신기한 것은 손만 잡고 있는 것 뿐인데도 마음이 위로가 된다는 것. 요즘 쌓였던 피로도 풀리는 것 같다. 서로 힘든 일을 말로 푸는 것도 좋겠지만 그냥 재밌는 TV 프로그램을 보며 실컷 웃으면서 손을 잡고 있는 것 뿐인데 위로가 되었다. 오늘따라 개그콘서트도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당신 손잡고 TV 보니까 좋은데" 하며 웃는 남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