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과목별 학원 선택하기

초등학생의 경우 학원은 한 곳을 정해 꾸준히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 곳을 오랫동안 보내면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원일정은 아이가 소화해 낼 수 있는 선에서 빠듯하게 구성하되, 하루 2개 이상의 학원을 보내는 것은 무리다. 아이 일정에 맞춰 엄마도 따라하면서 적절히 학습강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학원을 선택하도록 하자.

영어는 인내심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과목이다. 언어를 익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매일 매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아이가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원을 다닌다면 이동 간의 시간적 부담감이나 공간적으로 다양한 시선에 해야 할 일들을 잊는 경우가 많아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을 선택하기로 하자.

이동하는 차 안에서 공부한다는 학생들도 있지만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기 가장 좋은 공간도 차 안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영어는 학년이 낮을수록 전문 학원을 권한다. 단어암기, 숙제 등 철저한 학생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학의 경우 개념과 원리가 모든 단원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과목이다. 그렇게 때문에 학원을 다니고 있다면 학습의 맥을 끊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원을 선택해야 한다. 요즘은 계산력 보다는 창의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국어와 수학능력을 한꺼번에 키울 수 있는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요즘 학교나 대입에서의 수학문제를 보면 긴 지문을 읽고, 이를 토대로 계산능력을 묻는 유형이 많아지고 있다. 학교 교육도 단순 계산력보다는 창의적인 사고를 키우기 위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초등학생의 경우 여러 학원을 자주 옮겨 다니기보다 한 학원에 오래 다니면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건의를 통해 바꿔나가는 게 효율적이다.

▶중학생, 과목별 학원 선택하기

중학생 학원의 선택기준은 첫째가 강사들의 열의와 실력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강사의 실력도 실력이겠지만 학습습관을 잡아주는 곳을 우선시 했다면 중학생의 경우는 본격적으로 실력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강사의 실력가 열의가 필요하다.

아이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는 강사, 학부모와 긴밀한 연락이 오갈 수 있도록 상담도 자주하고 간담회도 자주 갖는 학원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만큼 발품을 많이 팔아 비교해야 한다.

전화 상담만으로 내 아이를 맡길 수는 없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학원을 3~4곳을 선택해 직접 방문하고 학원마다의 장단점을 파악해야 한다.

담당강사를 만나 수업진행 방식을 듣고, 교재까지 자세히 살피는 것도 잊지 말자. 그리고는 아이에게 학원 커리큘럼과 강사스타일을 설명한 뒤 성향에 맞는 학원을 함께 골라야 한다.

무조건 공부 잘하는 학생이 많다고 좋은 학원이 아니라 내 아이에게 맞는 교육과정을 갖춘 곳이 좋은 학원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 아이가 학원선택 과정에 동참하면 자신이 고른 학원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여기 다녀!’라고 할 때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부한다는 사실도 염두해야 할 것이다.

과목별로 보면 영어 과목의 경우 영어단어를 외우게 한 뒤 시험을 통해 확실히 점검하는 강사, 말하기/쓰기/듣기/읽기 등 4개 영역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시스템을 갖춘 학원을 골라야 한다. 영어는 매일 잊지 않고 해야 하며, 중학생의 경우 한 영역에 치우치기보다 전반적으로 실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학기 중에는 1주일 3번, 방학 때는 매일 다닐 수 있는 영어 학원을 우선적으로 찾자.

수학의 경우 초등학교 때 공부 잘하던 아이의 경우 중학교에 올라와 대부분 수학경시학원 등 전문 학원을 가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이 경우는 학생에게 수학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이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과학고 등 특목고를 희망하는 학생이 아니라며 심화학습 중심의 학원보다는 기본기를 충분히 다져갈 수 있는 학원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초등수학과 중고등 수학은 시작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학경시학원 같은 경우는 실전위주의 문제풀이 감각을 키우는데 집중해 있다 보니 기본기는 ‘다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수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국어는 내신 중심으로 점수를 올리기 위한 단순한 학원 선택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독서토론 형태의 수업이 가능한 학원을 선택해야 한다. 요즘은 책을 읽은 뒤 독후감을 쓰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7~8명의 학생이 함께 토론수업을 하는 곳이 있는데 당장 입시보다는 장기적으로 글을 올바르게 읽고 해석하고 자기만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독서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해력은 단순히 눈앞의 지문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내는 형태로 지문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지문을 읽고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 국어과이기 때문이다. 독서와 토론이 중심이 되면 아이가 하나의 현상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학원을 선택해야 하는데 있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학원 주변의 환경이다. 집에서 학원을 오가는 동선을 따라 주변 환경을 살펴보자. 유해 환경이 많다면 그 런 환경에 노출되지 않고 이동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