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 많은 엄마들은 국어와 수학 같은 학습적인 면에만 신경을 많이 쓴다. 하지만 1학년 소영이 엄마는 일기쓰기를 가장 중요하게 시키고 있다. 왜 1학년 때부터 일기쓰기에 신경을 쓰는 걸까? 올해 6학년인 소영이의 언니 소연이는 학교에서 일기 왕 이다. 1학년 때부터 일기를 열심히 쓴 덕에 글쓰기는 물론 성적도 우수하다. 소연이는 이제 다양한 주제로 일기쓰기를 하고 있다. 소연이 엄마는 소연이가 일기를 쓰면서 문장력도 좋아지고 생각도 커졌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1학년 때부터 일기쓰기에 신경을 써야 하는가? 공부를 하는데 있어 가장 기초적인 글쓰기와 이해능력이 없다면 어떤 것을 학습하더라도 학습능력이 떨어지는데 일기를 꾸준히 쓰게 되면 글을 쓸 수 있는 기본적인 힘이 길러질 뿐 아니라 이해력, 사고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소영이 엄마는 반드시 1학년 때부터 일기쓰기를 잡아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일기쓰기는 1학년 때부터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제목 정하기

일기쓰기를 할 때 처음 하는 것은 바로 제목쓰기다. 일기의 제목을 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중요한 내용을 제목으로 줄여서 표현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이야기를 정리하고 요약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가 있다. 하루에 일어났던 일을 일기로 쓰려면 제목은 그날 하루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을 쓰면 되는데, 단어나 문장 등으로 편하게 작성하도록 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써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오늘 가족끼리 나들이를 갔다 왔는데 일기의 제목을 단순히 가족나들이 라고 적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즐거운 남산 나들이' 라는 식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적게 한다.

일기의 소재는 다양하다. 꼭 하루의 일을 적는 것이 아니라, 책이나 신문, 뉴스 기사 등 다양한 소재를 찾아 쓸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엄마가 주제를 정해주지는 말아야 한다. 아이 스스로 소재를 찾아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날씨를 구체적 말하기

일기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휘력과 관찰력이다. 일기쓰기를 할 때 글의 내용이 풍부해지려면 다양한 어휘가 사용되어야 하고, 관찰력 또한 좋아야 한다.

그러므로 일기쓰기에서 날씨를 기록할 때도 단순히 '맑음', '흐림', '비', '눈'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글자를 모두 사용해서 적어 보도록 하자. 또 자신의 기분과 연관해 날씨를 표현하는 것도 좋다.

띄어쓰기, 맞춤법에 집착하지 말라.

일기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맞지 않는다고 해서 잔소리를 하거나 빨간 볼펜으로 틀린 부분을 지적하고 혼을 내면 아이가 일기쓰기를 단순한 숙제로 여길 수밖에 없다.

일기쓰기 할 때 띄어쓰기나 맞춤법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해 준다.

한 가지 주제로 쓰되 육하원칙은 꼭 지키기

많은 아이들의 일기쓰기를 보면 사건들의 나열로 시작해서 끝난다. 이럴 땐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일기를 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이때 주제를 정해서 이렇게 쓰라고 하기보다는 아이에게 가장 좋았던 일이나 싫었던 일 등을 대화로 유도하면서 주제를 고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일기쓰기를 자유롭게 하더라고 육하원칙은 꼭 지키게 습관을 들인다.

‘언제, 누가,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라는 육하원칙을 지켜서 쓰면, 좀 더 구체적으로 일기쓰기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

일기쓰기 시간을 따로 정하기

일기쓰기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이나 저녁식사 전이나 후 등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꼬박꼬박 쓸 수 있도록 하자. 일기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쓰고 싶은 글감이 있을 때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평소에는 하루를 마무리 하는 저녁에 쓰게 하되 잠자기 전에 아이가 졸려서 힘들어한다면 시간을 조정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