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치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101번지(서울 서대문구 의주로 247)

 

서대문 형무소는 서대문 독립공원내에 위치한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장소. 대한제국 말에 일제의 강압으로 감옥이 지어져 80여년 동안 우리 근·현대사 격동기의 수난과 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독립투사들을 투옥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1907년부터 대규모로 감옥을 지었는데, 일본인의 설계로 그때 화폐 약 5만원을 들여 지었고, 480평 규모의 감방과 80평 정도의 부속시설로 수용인원은 500여명 정도였다. 그때 전국 8개 감옥 총 수용인원이 300여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큰 규모였던지 짐작이 된다. 1908년 10월 21일에 "경성감옥" 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가 수용인원이 증가하자 그들은 마포 공덕동에 또 다른 감옥을 짓고, 이곳의 이름은 "서대문감옥"으로 바꾸었다.

 

그후 몇 번의 이름을 바꾸면서 1987년 11월 15일 서울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옮겨가기전까지 주로 민주화 운동을 하던 인물들을 감금하던 장소로 악명높은 역할을 하게 된다.

 

이후 1992년 8월 15일에 '서대문 독립공원' 으로 주변에 성역화 되면서 구치소도 ‘서대문 형무소역사관’으로 민족사의 아픈 현장을 고스란히 안고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

 

87년에 경기도 의왕시로 옮길 때 옥사(獄舍)는 모두 15개동이었으나, 현재는 역사성과 보존 가치를 생각해 7개 동만을 원형대로 보존해 놓았다. 그 중에서 옥사 3개와 사형장은 사적 제324호로 지정되어 있다.

 

서대문 형무소의 주요 시설

 

● 지하감옥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는 유관순 열사가 옥사함으로 인해 일명 ‘유관순 굴’이라 불리었던 지하감옥이 한때 매립되었다가 학계의 탄원으로 새로이 복원되어 옛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 옥 사

'T자형'의 목조 건물로 옥사 중앙에서 사방 전체를 감시할 수 있도록 만들었음을 볼 수 있다.낮에도 햇빛이 차단되어 매우 어둡고 침침하다. 건물속의 감방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사형장

일제가 1923년에 지은 목조건물로 서대문형무소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투옥된 애국지사들이 서대문형무소로 이감된 후 사형이 집행된 장소이다.

 

사적 제 324호로 지정되오 있는데, 둘레는 높이 5m의 붉은 돌담이 쌓여 있고, 안에는 개폐식 마루판 위에 사형수가 앉는 의자가 있으며, 그때에 사용한 굵은 동아줄이 옛 모습 그대로 내려져 있다.

 

사형장 입구의 삼거리에 하늘 높이 외롭게 자라고 있는 한 그루의 미루나무는 사형장으로 들어가는 사형수들이 붙들고 잠시 통곡했다고 하며, 이 미루나무는 사형수들의 한이 서려 잘 자라지 않는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사형장의 바로 옆에는 사형을 집행한 시신을 형무소 밖 공동묘지까지 몰래 버리기 위해 일제가 뚫어 놓은 비밀통로가 있다.

 

이외에도 서대문 형무소가 있는 독립공원 안에는 독립문과 독립관, 순국열사 추모비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