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앞으로 초등학교 1, 2학년의 연간 국어 수업 시간이 지금보다 34시간 늘어난다. 국어 교육을 늘려 학생들의 문해력(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하기 위함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시안은 오는 13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해 공청회(의견을 들어 보는 공개적인 모임)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 1, 2학년의 연간 국어 교과 시수(어떤 일이 행해지는 시간의 수)가 현행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늘어난다. 이는 초등학생들의 한글 해득(뜻을 깨쳐 앎) 및 익힘 학습을 위한 것. 수준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 놀이와 연계해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한다. 글자의 모양과 소리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언어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초등학교 입학 초기 한글 익힘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국어 기초학습의 토대(밑바탕이 되는 기초)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학의 경우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간단한 공학 도구 등을 활용해 원리나 기초개념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또 역사는 기존 교육과정 구성을 유지하면서 탐구 중심의 역사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교육도 강화한다. 정보 교과 수업은 초·중학교에서 수업 시수를 2배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올해 말 최종 확정·고시(게시하여 널리 알림)되는 새 교육과정은 2024년 초등학교 1, 2학년, 2025년 중·고교 1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