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환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이 2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부산 금정구의 한 특성화고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정부가 2026년까지 100만 명의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인재는 디지털 신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갖춘 사람. 디지털 신기술은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포함한다.

교육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마련한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최근 발표했다. 이는 산업 현장의 수요에 비해 현재 배출되는 디지털 인력이 부족해 나온 방안이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디지털 인재는 약 9만9000명이었다. 이에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100만 명의 디지털 인재를 길러낸다는 것. 정부는 △디지털 산업계에서 활약할 전문 인재 △인문·사회계열 등 각자의 전공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나로 합함)하는 인재 △일상에서 디지털 기술에 친숙한 인재 등 수준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맞춤형 정책들을 추진한다.

우선 전문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교원(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 충분한 대학이라면 디지털 분야 학부 정원(규정에 의해 정한 인원)을 늘릴 예정이다. 또 AI, 메타버스, 사이버보안 등 관련 분야의 대학원도 늘리는 한편 영재학교·과학고 대상 디지털 특화 교육과정을 올해부터 시범 운영한다.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채용 과정도 신설한다.

아울러 미래세대의 디지털 친숙도를 높이기 위해 초등학교 및 중학교 단계부터 정보교육을 대폭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초등학교 34시간(현행 17시간), 중학교 68시간(현행 34시간) 이상으로 정보 교육 수업 시수(시간의 수)를 확대하고 컴퓨터언어(코딩) 교육의 필수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 뼘 더] 유아들의 디지털 노출 늘릴 것이라는 지적도

정부는 유아 교육 과정에서 디지털 경험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기반의 놀이 환경을 지원하겠다고도 밝혔어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디지털 미디어에 노출되는 연령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요. 지금도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유아들이 많은데, 이런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거죠. 한편에선 코딩 교육 등을 필수화한다면 사교육 과열을 부를 수 있다고도 우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