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없는 딱 세 가지
(장르 동화│주제 친구, 관계│위즈덤하우스 펴냄)

오는 20일 초등 저학년부터 등교 개학을 시작합니다. 아직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했던 같은 반 친구들을 직접 만나게 되겠지요? 친구와 돈독한 우정을 쌓고 싶지만, 왠지 쑥스럽고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는 어린이들이 많을 거예요. 이 책의 주인공 미주의 사례를 통해 친구는 물론이고 형제, 자매, 남매와의 관계를 가꾸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아요.

미모, 아이큐, 재능. 이 세 가지 덕목이 자신에게는 없다고 생각하는 미주는 예쁘게 생긴 단짝 지혜와 화가 못지않은 재주를 가진 쌍둥이 오빠 태주와 스스로를 비교하며 주눅이 들곤 합니다. 불행은 한꺼번에 찾아온다고 했던가요? 지혜는 다른 친구와 더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아 질투심에 사로잡히고, 할머니는 오빠만 예뻐하시는 것 같아 속이 상합니다. 주변 인물들과의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며 성장하는 미주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모습도 돌아봅시다. 황선미 글, 양싼싼 그림. 1만2000원

● 제니의 다락방
(장르 동화│주제 역사, 인물│하늘마음 펴냄)

오는 5월 18일은 광주민주화운동이 벌어진지 40주년이 되는 날.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신군부 세력의 퇴진 등 민주화를 요구하던 시민들은 계엄군에 저항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당시 이 역사적 현장에 있었던 9세 미국인 소녀 제니는 책 속에서 ‘시위가 처음엔 시끄러운 퍼레이드 같았다’고 회상합니다.

이 책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선교를 위해 광주에 살았던 실존 인물인 미국인 헌틀리 목사의 막내딸 제니퍼 헌틀리의 시점으로 전개됩니다. 광주가 곧 봉쇄될 것이라는 소문이 전해지더니 대전에 사는 언니들과의 연락이 두절되고 맙니다. 수색 나온 군인들이 제니의 집에 들이 닥치자 제니는 다락방에 숨은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무렇지 않은 척 아이스티를 대접하기도 합니다. 시민들이 거리에서 싸우는 이유를 전부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수많은 희생을 목격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제니의 이야기는 울림을 전하지요. 제니퍼 헌틀리 지음, 김정혁 그림. 1만2000원

● 아주 작고 슬픈 FACT
(장르 동화│주제 진실│라임 펴냄)

코로나19 확산보다 무서운 것은 ‘가짜뉴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포데믹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인포데믹은 잘못된 정보나 소문이 미디어, 인터넷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을 말해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예방법을 사용해 되레 많은 코로나19 환자를 낸 사례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기도 했어요. 이처럼 빠른 속도로 퍼지는 가짜뉴스는 어떤 사회적 부작용을 낳을지 알 수 없어 위험하지요.

주인공 ‘팩트(진실)’는 사람들의 무관심에 익숙합니다. 자신을 비웃거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심지어는 낯선 사람들이 찾아와 팩트를 커다란 상자에 가둔 뒤 땅속 깊숙이 파묻어버리는 지경이 이릅니다. 놀랍게도 상자 속에는 다른 팩트들이 갇혀 있는 게 아니겠어요? 이들은 어두운 상자를 탈출해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릴 수 있을까요? 조나 윈터 글, 피트 오즈월드 그림.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