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인 호산고(대구 달서구)의 응용프로그래밍 개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음성인식 자판기를 선보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현재 초등 6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듣고 정해진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서 주요 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의 수업시간은 고교 3년간 현재보다 총 105시간 줄어든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사항을 최근 발표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중고교에 2025년부터 전면 적용된다. 초등 1, 2학년에는 2024년부터 적용되고 2026년이 되면 초등 전 학년에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다.

2025년부터 중학교에는 현행 ‘자유학년제’ 대신 ‘자유학기제’가 적용된다. 자유학년제는 중학교 1학년이 최대 1년간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고 체험 및 진로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제도. 효과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 현행 최대 1년에서 1학기로 축소된다.

자유학년제를 축소하는 대신 초6 2학기, 중3 2학기, 고3 수능 이후 등이 ‘진로연계학기’로 지정된다. 학교급 전환 시기의 학생들이 상급 학교에서 새롭게 경험하게 될 내용에 대해 이해하며 진로를 탐색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초등학교에도 선택과목이 일부 도입된다. 학교별로 매 학기 68시간 내에서 지역과 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과목을 선택해 가르칠 수 있다. 교육부는 ‘디지털 기초소양’ ‘우리고장 알기’ 등을 예시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