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긴 글을 읽거나 쓰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초등생이 늘었다. 스마트폰 화면에 맞는 짧은 글 위주로 읽거나 쓰는 습관이 들었기 때문.

하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교과서에 실리는 글은 길어지고 복잡해진다. 이런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국어 과목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을 이해하는 데도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긴 글, 어떻게 해야 ‘잘’ 읽을 수 있을까?

▷ 매일 꾸준히 읽자

짧은 글이라도 매일 읽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1, 2학년은 내용이 길지 않은 그림책이나 교과서에 실린 동시를 읽으면 글을 읽는 데 재미를 붙이기 좋다.

3, 4학년은 동화책이나 위인전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내용이 이어지는 글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적 배경별로 끊어 읽을 수 있어 지루하지 않고, 긴 글 안에서 시간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주장글과 설명글을 읽는 연습을 해야 하는 5, 6학년은 어린이신문이나 백과사전을 읽는 것이 좋다. 매일 발행되는 신문은 규칙적으로 글을 읽는 데 도움이 된다.

▷ 설명글·주장글, 어떻게 읽을까?

글의 종류에 따라 읽는 법을 다르게 하는 것이 좋다.  글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않으면 글을 읽는 것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설명글의 경우 설명하고자 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그 대상의 특성은 무엇인지 등을 표 형식으로 정리하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장글은 글쓴이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지,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무엇인지를 색깔 펜으로 밑줄을 그으며 읽는 것이 좋다. 주장은 빨간색 펜으로, 근거는 파란색 펜으로 밑줄을 그으면 주장과 근거를 한 눈에 파악하기 쉽다.

▷ 관심 있는 주제 찾아 읽어요

평소 관심을 가진 분야와 관련된 글을 읽는 것도 좋다. 주제가 재미있으면 긴 글이라도 집중력 있게 끝까지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는 어린이는 어린이신문의 연예기사를 찾아 읽고, 곤충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는 곤충학자인 파브르의 위인전을 찾아 읽는 것. 어린이신문에는 매일 다양한 주제의 기사가 실리므로 어린이들이 자신의 흥미에 맞는 글을 찾아 읽기 좋다.

글을 읽은 뒤에는 글을 읽고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적어두거나 같은 흥미를 가진 친구에게 자신이 읽은 글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글을 읽는 재미를 더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