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험학습에서 부모는 조력자

체험학습의 근본 목적이 당사자가 직접 체험함으로써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 있다. 그러나 양질의 체험학습을 위해 부모들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진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부모가 마치 선생님이 된 듯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자세한 설명을 하는 것은 체험학습의 학습효과를 반감시키는 일이 된다. 체험 장소에서의 부모는 조력자가 되어 줘야 한다.

△ 미리 계획한 대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한다

입장권 구입부터 안내 책자 구하기, 관람 및 체험 코스 설정 등을 아이들이 직접 하게 한다. 부모는 아이들의 결정 사항을 존중하고 만약 빠져있거나 불필요한 것이 있을 경우만 챙겨주어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설명하거나 가르치지 않는다

만약 아이가 빗살무늬토기를 보고 있다면 충분히 볼 때까지 기다려 준다. 그리고 지금 본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질문하도록 한다. 만약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거나 잘못 알고 있더라도 그 자리에서 바로 정정해 주기 보다는 준비해 간 자료집이나 책자에서 같이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항상 아이들의 체력을 고려한다

아이들은 흥미를 느끼게 되면 장시간을 서 있거나 걸어 다니며 체험학습을 즐기게 된다. 당장은 힘든 줄 모르지만 곧 지치게 되고 짜증을 내거나 나중엔 아프게 되는 경우도 있다. 부모는 아이들의 체력을 고려하여 40~50분에 한 번씩은 꼭 쉬게 해주고, 체험시간은 2~3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다.

△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을 중요시 한다

박물관이나 고궁 등 공공장소에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 지식도 중요하지만 예절과 서로 존중하는 습관도 같이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 자료수집을 많이 한다

체험학습 장소에 가면 안내책자나 도록 등 다양한 자료가 있는데 이것들을 꼼꼼히 모아두도록 한다. 자료를 충분히 모았다면1 아이들에게 메모를 시키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가지도록 한다.

체험학습이후 정리법 Tip>

- 체험학습을 준비하면서 수집한 자료와 현장에서 구한 자료를 정리한다. 체험학습 스크랩북 같은 것을 만들어 날짜, 장소, 주제 등을 적은 후 자료를 스크랩해 놓는다. 이렇게 해야 학기 중 해당 자료가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다.

- 체험학습과 관련된 그림, 보고서, 일지 등을 작성한다. 형식은 크게 중요하지 않으며, 아이들이 보고 느낀 점을 원하는 형식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과정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다.

- 아이들과 체험한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스크랩한 자료나 보고서를 보면서 얘기를 할 수 있다.

아니면 간단한 퀴즈 형태로 풀어가도 좋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부모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필요하다면 간단한 질문 정도만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