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키우는 언어 감각
언어감각을 기르는 데는 끝말잇기, 삼행시 짓기, 낱말 퍼즐 게임 등의 놀이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단어 실력을 기를 수 있는 끝말잇기는 두 사람 이상만 있으면 집이나 학교 어디서든 할 수 있어 간편합니다. 삼행시 짓기는 문장을 만드는 힘을 길러줍니다. 처음에는 주어진 글자로 시작하는 문장을 만들어보고, 나중에는 세 문장의 의미를 연결하여 삼행시를 한 편 지어봅니다. 문장을 읽고 생각하고 고치는 과정에서 논리력, 창의력, 사고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에서 많이 하는 스피드 게임도 도움이 됩니다. 단어의 개념을 자신의 언어로 풀어내면서 표현력을 기를 수 있고, 재치와 순발력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면 낱말 퍼즐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나의 단어를 골라 가로 열쇠와 세로 열쇠를 만들면서 끝말잇기와 스피드 게임에서 익힌 능력을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외국어 학습, 글보다는 소리로
언어를 배울 때 아이들은 소리부터 익힙니다. 주변 소리를 들으며 말을 시작하고 이어서 문자를 익힙니다. 외국어 학습도 마찬가지여서 영어를 처음 배울 때는 먼저 영어 소리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림 카드를 보면서 단어의 발음을 들려주는 방법은 언어를 소리로 익히는 단계에서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외국어로 들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미 아는 내용을 들려주면 아이는 내용을 따라잡기 위해 소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잠자리에서 외국어를 들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눈을 감고 청각에 신경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잘 듣지 못했던 부분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또 자는 동안 뇌에서는 자기 전에 들었던 소리를 기억하는 활동을 하기에 더 오래 기억에 남길 수 있습니다.
아이가 소리로 익힌 말을 쓰거나 읽고 싶어한다면 문자 교육을 시작해도 좋습니다. 언어를 먼저 소리로 익혔다면 문자는 더 쉽게 받아들입니다.  

문법보다 맥락 이해를
독서는 어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데 아주 좋으며, 언어감각을 형성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가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우선 넘어가며 읽게 합니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뜻을 유추할 수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다 읽었는데도 뜻을 정확히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그 때 사전을 찾아보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영어동화같은 외국어 책을 읽을 때도 문법을 따지기보다 이야기 전체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르는 단어나 시제가 있다 해도 앞뒤 내용을 보며 짐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외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