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아이들은 사회적 욕구는 높지만 구체적인 사회적 기술도 부족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 등은 충분히 발달되지 않은 상태라 이런 양상을 흔히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아이에게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엄마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인 태도와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해 의연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는 현재 아이의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하며, 이의 원인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것은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놀 수 있는 놀이의 다양성을 갖고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충분히 놀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또래에 이끌려 다닐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유아기는 아이들의 언어능력이나 인지능력이 급격하게 확장되는 시기임과 동시에 다른 아이들과 사회적인 놀이나 규칙이 있는 놀이 등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신체, 인지, 언어, 정서능력이 모두 사회적 능력으로 총화되어 발현되는 시기이기도 하죠.

현재 문제가 되는 친구와의 관계에만 주목하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일을 주도적으로 해나가는지, 새로운 일에 대해 시도와 도전은 잘 하는지, 사회적 상황에서 자기 의견은 적절히 하고 있는지 등 여러 측면에서 아이가 현재 유치원 생활에서 유능하게 적응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엄마와의 관계에서 의존적으로 되지 않도록 아이의 마음을 공감은 해주되,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이 나랑 놀아주지 않는다고 울먹일 때 위로나 공감에서 그치지 말고 “어떤 친구들과 친구들은 잘 놀아?”, “그 아이들은 무엇을 하며 노는데?” 등으로 아이가 여러 측면으로 다른 사람을 잘 관찰하고 자신에게 적용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생활 전반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을 넓혀 성취감도 높이고 엄마에게 의존하는 부분이 줄어들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