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공부 습관이 다른 아이들과 다를 때, 많은 학부모들은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아이들의 얼굴이 모두 다르게 생긴 것처럼 저마다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능력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비교하기보다 내 아이에게 있는 특성과 장점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아이 안에 숨겨진 1인치의 재능,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개별 능력을 아는 것, 왜 중요한가?

“진우는 언어감각이나 수리능력에 비해 상상력과 추리력이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집중력이 뛰어나 좋아하는 과목이라면 푹 빠져서 공부하는 스타일이지요. 이런 아이들의 경우 이해는 빠르지만 끈기가 부족하여 꾸준히 학습하는 습관을 기르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좋고 싫은 것의 구분이 뚜렷하기 때문에 과목간의 편차도 크지요. 호불호(好不好)가 명확하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주장이 강하다는 것이기 때문에 억지로 시키려고 하기 보다는 논리적으로 설득해야 합니다.”

최근 진우는 한 학습클리닉센터에서 학습능력 종합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각자의 학습 스타일과 평소 공부 습관은 물론, 앞으로의 전망까지 상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평소 진우를 내성적인 아이로만 알고 있었던 진우의 어머니는 자기 주장이 강한 아이라는 결과에 다소 의아해하며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던 아이의 성향을 바로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이 결과를 통해 앞으로 제대로 된 학습 지도 방향을 세울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이의 지능, 실행력, 기억력, 학습활동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결과를 제공해주는 학습검사는 아이들의 학습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측정하여 알려 주기 때문에 학습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학부모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우수한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서적 문제, 가족환경의 불안정, 학습동기 부족 등 학습외적 요인으로 인해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은 학습저하의 원인을 밝히고 성격 유형에 맞는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부모들의 비효과적인 지도방법을 개선시키고, 적합한 지도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찾아준다.

심리검사, 참고는 YES! 맹신은 NO!

이처럼 다양한 심리검사들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먼저 학부모가 심리검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심리검사의 결과를 아이를 파악하는 하나의 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게 맹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충고한다.

글/ 정해미 교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