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아이 모습이 아니라고 또는 원하는 모습의 아이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면서 애간장을 녹이는 경우가 많은데, 애석하게도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특성들은 쉽사리 바뀌지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 아이가 내성적인 아이라면 흡족하지 않더라도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주세요. 그러면서 그 아이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육아가 될 테니까요.

우리 아이가 원래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아이라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아이 스스로 나서서 질문을 하거나 먼저 말을 건네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선생님이나 어른들이 물으면 겨우 대답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보통의 경우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내는 경우가 많겠지요. 이런 아이에게 억지로 발표를 하라고 한다거나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라거나 하는 것은 아이를 막다른 궁지로 몰아넣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주세요.

대신 엘리베이터나 놀이터 등에서 이웃사람들을 만났을 때 부모님이 먼저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이가 따라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를 해주시고, 어쩌다 인사를 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아이에게 충분히 칭찬을 해주는 식으로 아이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도록 하세요.

상점에서 간단한 주문을 하게 도와주는 식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자꾸 다른 사람과 말하는 연습을 시켜주시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해주셔도 좋고요.

어떤 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권위적이고 지시적으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눈치를 살피게 되고 어른들의 기대 수준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또 아이들은 이럴 때 ‘실수를 하면 어쩌나?’ 긴장을 하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지나치게 걱정하게 되어 자꾸만 수줍어하게 되고 소극적으로 되기 쉽다고 합니다.

그러니 평상시 실수나 어떤 잘못을 했을 때 “그렇게 하면 어떻게 하니? 이렇게 해야지.”라는 식으로 아이를 혼내거나 지적하기보다는 “넌 참 괜찮은 아이야. 너니까 이만큼 해낸 거야.”라는 식으로 대하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서 조금만 더 힘내세요. 부모는 언제나 아이 편에 서서 끊임없이 격려해주고 지지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리라, 그러기에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꾸준히 노력하실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