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가는 여름방학을 아쉬워 하면서만 보내기엔 새 학기를 맞는 후유증이 너무 크다. 우리 반 일등은 어떻게 방학 후 학기가 시작하자마자 그렇게 수업에 집중할 수 있을까? 그들을 우등생으로 만들어주는 2% 다른 여름 방학 마무리, 그 비밀을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Step 1. 하루 생활 일과 바로 잡기

“방학 때도 죽어라 공부하냐고요? 에이, 어떻게 그렇게 해요. 방학 때는 밤새 게임도 하고, 자연히 늦잠도 자고, 하루 종일 책 한번 펴보지 않을 때도 있어요.”

소위 전교1% 안에 드는 김 군의 대답이다.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에게든 방학은 긴장을 푸는 여유롭고 시간일 것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즐거운 방학이라고 해서, 마무리도 똑같은 것은 아니다. 김 군의 경우 방학 때에는 평소에 하지 못하는 게임을 즐기며 방학을 보내지만, 방학이 끝나기 2주일 전부터 생활패턴을 다시금 다잡는다고 한다.

“밤늦게 까지 노는 습관은 하루 만에 바뀌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한 2주정도의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활패턴을 잡아가요. 물론 학교 다닐 때는 보통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데, 이상하게 놀면서 늦게 자는 거랑 공부하면서 늦게 자는 거는 다르더군요. 그래서 학기 초반에는 푹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리듬으로 몸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어놓아요. 그래야지 한 학기동안 지치지 않고, 버틸 수 있거든요.”

방학 때 생활리듬이 흐트러지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이 흐트러진 생활 리듬을 바로 잡는 것이 한 학기를 좌우하는 관건이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의 경우,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의 도움이 절실하다.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갑자기 바꾸려고 하면 힘들기 때문에, 2주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1시간씩 시간을 앞당기도록 도와주자. 취침시간을 앞당기는 데는 운동과 독서, 조용한 집안 분위기가 도움이 된다. 기상 시간은 기상 음악을 틀어주거나 함께 조깅을 하는 것, 아이가 좋아하는 식단으로 아침을 준비하는 것으로 도와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엄마가 아이의 생활 리듬에 함께 해주는 것이다. 아이가 잘 때 함께 자고 아이가 일어날 때 함께 일어나도록 한다. 또한 아이가 갑자기 변경된 생활 리듬으로 피곤할 수 있지만 낮잠은 자지 않도록 주의한다. 낮잠은 애써 다잡아 놓은 생활리듬을 다시 깨뜨리는 주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Step 2. 가족들과 함께 시간보내기

“제가 공부하는 데 엄마가 가장 큰 힘이 되요.”

김 군은 자신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장 큰 조력자가 바로 가족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모든 부모가 알고 있듯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지만, 평소에 자신보다 더 바쁜 아이를 붙잡고 얘기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김 군도 학기 중에는 집은 거의 잠만 자는 곳으로 그만큼 가족들 얼굴보기가 힘든데, 그래서 방학을 이용한다고 한다. 특히 방학이 끝나고, 학기가 시작되는 무렵에는 가족들과(특히 엄마와) 자신의 꿈이나 미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 학기를 준비할 힘을 얻는다고 한다.

“사실 정신없이 공부를 하다보면, ‘내가 지금 왜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지?’라는 회의가 들 때도 있고, 가끔은 무기력함에 빠지기도 하는데요. 방학 때 이런 시간을 충분히 가지니까, 그런 슬럼프에는 잘 안 빠지게 되더라고요. 내 꿈이나 비전을 머리로 알고는 있지만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것을 계속 확인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방학을 정리하면서 그런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해요.”

방학 때는 아이들에게 심리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므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특히 방학을 정리하면서 다음 학기 때 어떤 학교생활을 기대하는지, 목표가 무엇인지, 지망하는 학교에 대해, 아이의 장래희망과 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면 아이들이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활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의해야할 것은 저번 학기 때는 왜 그렇게 성적이 나빴는지부터 시작해서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아이를 훈계하려 한다면 아이가 더 주눅이 들고, 자신감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려는 시점이니만큼 아이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칭찬으로 힘을 실어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