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개선과 놀이로 집중력 향상시키기

수업을 분명히 들었는데도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공부를 한 것 같은데 틀리는 아이는 주의집중력이 약한 아이다. 주의집중력은 작업 기억의 용량을 증가시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정보처리를 할 수 있게 한다. 집중력이 좋으면, 단 한 번의 학습으로도 효과가 높고, 주위가 산만해도 제 할 일을 잘 한다. 집중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집중할 수 있는 학습 환경 만들기

먼저 아이의 책상을 점검해 본다. 책상 위에 공부와 관련 없는 불필요한 물건들이 많이 올려져 있는 것은 아닌지, 공부와 관련된 것이지만, 너무 많은 것들이 올려져 있지 않은지, 서랍에는 필요한 물건들이 잘 정돈되어 있는지 살펴본다.

아이 방의 책장을 살펴보자. 학교 공부와 관련된 책 외에, 어린이 문고나 만화책 같은 아이가 관심이 갈 만한 다른 책들이 꽂혀 있지는 않은가? 공부하라고 방에 들여 놓았지만, 만화책을 보고 있는 아이를 보며 놀란 적이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공부와 관련 없는 책들은 거실로 치워주자.

아이 방에 컴퓨터는 절대 없어야 한다. 거실에도 컴퓨터나 TV가 없는 편이 좋다. 공부와 관련 없는 책들을 거실 서재에 꽂고, TV나 컴퓨터는 방에 넣어, 필요한 프로그램만 보고, 필요한 숙제만 하도록 한다.

시각주의력에 좋은 퍼즐놀이

퍼즐은 한 번 맞추기 시작하면 집중해서 빠져드는 효과가 있어 집중력 향상에 매우 좋은 도구이다. 매번 새것을 사주자니 비용도 만만찮고, 조각이 너무 많으면 오랜 시간이 걸려 다른 할 일을 제쳐두게 된다.

이럴 땐 집에서 쓰던 달력이나 잡지, 다 쓴 공책의 앞장, 과자 상자 등을 이용해서 퍼즐을 만들어 쓰면 좋다. 이런 재료들에 조각그림을 그려 오린 후, 초시계를 이용하여 “시작!”과 함께 퍼즐조각을 맞추고, 모두 완성할 때까지 말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조각 맞추기가 모두 끝나면 날짜와 퍼즐조각 수, 걸린 시간을 기록한다.

아이가 퍼즐맞추기를 힘들어 하면, 엄마가 조금씩 도와주는 것도 괜찮다. 가장자리부터 맞추면 더 쉽다든지 약간의 힌트를 주면서 자녀가 성취감을 느끼도록 지도한다.

다르게 읽은 곳 찾아내기

퍼즐 외에도 아이들은 숨은 그림 찾기나, 틀린 그림 찾기, 미로 찾기 등의 놀이를 좋아한다. 이를 학습에 응용한 것으로 다르게 읽은 곳 찾아내기가 있다. 아이가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책을 읽을 때도 대충 얼버무리는 경우, 이 놀이를 해 주면 좋다.

먼저 교과서나 일반도서의 원본과 복사본, 연필을 준비한다. 아이는 원본, 엄마는 복사본을 가지고 엄마가 글을 읽는 데, 몇 단어를 원본과 다르게 읽는다. 아이에게 다르게 읽은 곳을 표시하게 하고, 다 읽고 난 후 올바르게 표시했는지 확인한다. 표시하지 못한 곳이 있으면 엄마가 어떻게 읽었는지 확인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