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술 필수 능력, 상황유추능력과 문장파악능력

상황유추능력은 일상의 소소한 경험들과 상상력이 누적되어 증진되는 능력이므로, 단기간에 특별한 방법으로 빠르게 향상시키기는 어렵습니다.

더 나아가 혹시 문장 파악능력까지 부족하다면, 전반적인 교육방향을 다시 설정하셔야 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문장을 읽은 뒤, 문장의 내용 상 이미 기술된 부분을 단순 점검하는 단답형의 문제는 잘 파악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러한 단답형의 문제도 어려워하는지에 따라 문장 파악능력이 갖춰져 있는지 아닌지 판별할 수 있습니다.

 상황유추능력 뿐만 아니라 문장파악능력까지 전반적인 문제가 있다면,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 논술 과정 등에 관심을 기울이시기보다는 기초부터 천천히 다시 시작하셔야 합니다.

◆ 새로운 경험을 통한 환경변화에 따른 훈련 필요

이러한 문제는 아이가 오랜 시간 동안 새로운 환경을 많이 접하지 못하는 다소 폐쇄적인 상태에서 자라남과 동시에 어머님께서 자녀에게 책을 읽어 주신다거나 아이의 질문에 바로바로 대답해 줄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될 때 드러나는 결과물이므로,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환경을 바꾸어 주시는 것이 원하시는 결과물을 얻는 데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크게 보자면, 자녀가 새로운 상황을 많이 겪어 볼 수 있는 경험을 시키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의 경험이란 여행이나 연수 등과 같은 일과성의 행사가 아닌, 평상시에 자주 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장소로의 심부름이나 낮선 사람과의 만남과 같은 환경변화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훈련은 독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상황이해를 위한 기초 소스가 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두뇌회전 능력도 빨라지게 만듭니다.

작게 보자면, 일단 아이에게 그림이 아주 많이 들어간 그림책을 보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상황에 대한 이미지가 머릿속에 구체적으로 그려져야 하는데, 상황유추능력이 부족한 자녀들은 글의 내용이 머릿속에서 형상화가 되지 않고 글 그자체로만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어머님의 욕심에 의해 글씨가 많은 위인전이나 역사책을 보게 하신다면, 자녀의 능력은 갈수록 저하될 뿐만 아니라 읽는 것 자체에 싫증을 느끼게 되어 버립니다.

◆ 그림이 많이 들어간 책부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