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끝나면 바쁘게 학원을 찾는 어린이들. 매일 학교와 학원을 반복하는 일상을 살다 보면 가족의 얼굴은 늦은 저녁에나 볼 수 있게 된다.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가족과 함께 할 때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이 그리워지곤 할 터.

서울 구로구 서울오류초(교장 강인선 선생님)는 교내에서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한다. 운동회, 산행대회 등 가족과 어울려서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자주 마련하는 것. 또한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이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가족과 함께하는 공동체 중심의 활동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린이가 성장하고 있는 서울오류초 학생들을 만나봤다.


가족과 단풍 속으로

‘가족 산행 대회’에 참가한 서울오류초 학생들. 서울오류초 제공

서울오류초에서는 매년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을 맞이해 가족의 화합과 소중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가족 산행 대회’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오류초 학생들은 73가족 총 255명이 참가한 가운데 매봉산, 지양산 국기봉을 거쳐 잣절 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가을 산행을 다녀왔다.

가족끼리 지도를 보며 정해진 코스를 찾아가 미션을 수행하고, 최종 목적지인 잣절 공원으로 돌아오는 프로그램이었다. 미션1은 가족 손 그리기, 미션2는 예쁜 낙엽 주워서 붙이기, 미션3은 가족사진 찍기로 가족이 함께해야만 수행할 수 있는 미션이 제시되었다. 등반을 완주한 뒤에는 가족단위로 수료증과 기념품도 받을 수 있었다.

가족 산행 대회를 통해 서울오류초 학생들은 스마트폰과 TV에서 벗어나 부모와 자녀가 손을 잡고 매봉산 자락에 함께 오르며 가족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미션을 수행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온 동네 사람이 모여 뛰놀아요!

‘오류골 대운동회’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학생들

서울오류초에서는 지난달 18일 가을을 맞이해 자녀와 학부모가 함께 어우러지는 ‘오류골 대운동회’를 열었다.

이 운동회는 기존 운동회의 틀에서 벗어나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약 850여 명의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함께 했다.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낙하산을 펼쳐라’, ‘파워볼 릴레이’, ‘태산을 넘어’ 등의 게임과 학년별로 펼쳐지는 ‘발로 뒤집어라’, ‘런닝맨 꼬리’, ‘소원상자 쌓기’, ‘바람 잡는 특공대’, ‘사다리 릴레이’, ‘내 맘대로 테니스’ 등이 진행됐다. 할머니·할아버지가 참여할 수 있는 큰공굴리기 게임과 학부모 대상 줄다리기, 2인 3각 등 다양한 종목의 활동들이 진행됐다.

학생들에게 즐겁고 신나는 추억이 되었으며 학부모들도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껏 웃어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음악으로 소통해요

차임벨앙상블의 교내 공연

서울오류초는 올해 주민참여예산사업 ‘더불어 행복한 1학교 1음악교실’ 시행학교로 선정되어 음악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예술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차임벨앙상블 음악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차임벨앙상블은 4, 5학년 학생 및 학부모로 구성되어 있다. 매주 화요일에 모여 연습을 하고 이를 통해 정서 함양과 더불어 예술적 감성을 기른다.

지난 9월에는 차임벨앙상블과 구로문화재단 소속 채움앙상블의 공연이 교내에서 진행됐다. 구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채움앙상블은 장애연주자와 비장애연주자가 더불어 함께하는 통합 앙상블로 ‘음악 앞에선 누구나 평등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순회공연을 한다. 차임벨앙상블과 채움앙상블의 공연은 클래식 음악이 낯선 학생들에게 음악으로 소통하고, 음악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 좋은 기회가 되었다.

서울오류초 강인선 교장 선생님 - ‘넘버원’보다는 ‘온리원’이 되세요!

서울오류초 강인선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지금도, 미래에도 행복한 인격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오류초의 교육비전이 ‘따스한 가슴으로 미래역량을 기르는 BEST 행복교육’인 것도 이런 가치와 맞닿아 있다.

강 교장 선생님은 “개인의 특성에 맞는 꿈과 끼를 찾아서 모두가 자신만의 가능성을 찾는 어린이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오류초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방과 후 활동과 예체능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자발적으로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이 된다.

강 교장 선생님은 “협업능력이 미래 사회의 중요한 가치”라며 “서울오류초 학생들이 주변을 돌보고 배려하는 어린이들로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다.

“넘버원(Number one)을 외치며 줄 세우기에 집착하기보다 남과 비교할 필요가 없는 온리원(Only one)인 사람이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고 이끌어 가는 글로벌리더로 자라길 바라요.”(강 교장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