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한 팬클럽 우주 짱하다
(장르 동화│주제 문화│해와나무 펴냄)

우리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내가 최고라던 할머니가 소년 트로트 가수 장하다에 푹 빠졌지 뭐예요. 손녀딸 은별은 할머니의 변심에 입을 삐죽여요. 게다가 할머니가 하루 종일 틀어놓는 장하다의 노랫소리는 어찌나 시끄러운지 머리가 딱딱 아플 지경이지요. 급기야는 은별에게 덕후 활동에 대해 알려달라는 할머니. 하지만 알려주면 뭐 하나요. 돌아서면 까먹는 것을!

어떤 한 분야에 푹 빠져 있는 사람을 ‘덕후’라고 하지요. 장하다의 열혈 팬인 할머니는 은별의 도움으로 본격적인 덕후 활동을 시작해요. K팝이든, 트로트든, 장르는 중요치 않아요. 나의 ‘최애’를 향한 뜨거운 마음만 있다면. 내 마음을 격하게 흔드는 ‘최애’는 10대 소녀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 덕질을 통해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다름을 존중하는 문화의 힘을 느껴보아요. 심은경 글, 이수현 그림. 1만2000원

● 똥 싸고 잠 안 자고 시끄럽지만 키우고 싶어!
(장르 그림책│주제 반려동물│책읽는곰 펴냄)

배드민턴을 치기 위해 함께 공원에 들른 아빠와 아들. 숨을 돌리며 벤치에 앉아 공원의 풍경을 둘러보니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들로 가득해요. 그 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아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한마디를 툭 꺼내지요. “아, 나도 강아지 키우고 싶다.” 물론 두 눈은 아빠의 눈치를 살피느라 몹시 바쁘게 굴러가고 있어요. 하지만 아빠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강아지가 안 된다면? 복슬복슬 고양이를, 작고 소중한 도마뱀을, 사랑스러운 토끼를 키우고 싶다고 말하는 아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도 아빠는 전혀 흔들리지 않아요. 마치 창과 방패 같은 대화가 오가지요. 기나긴 공방 끝에 아빠를 무너뜨린 아들의 한 마디, “그럼 동생은 어때요?” 과연 아빠에게선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요? 윤소진 글·그림. 1만4000원

● 과학이 왜 필요할까?
(장르 그림책│주제 과학│봄마중 펴냄)

과학은 호기심에서 시작돼요. 인류는 아주 먼 옛날부터 계절이 왜 바뀌는지, 파도는 왜 치는지, 어떻게 새가 하늘을 날 수 있는지 궁금해했어요. 이런 호기심이 오랜 시간 사물과 현상을 관찰하고 끊임없이 기록하며 끈질기게 연구하는 동력이 됐지요. 그 결과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비행기와 컴퓨터 같은 발명품도 등장할 수 있었답니다.

과학의 역할은 편리함에만 머물지 않아요. 우리 주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꼭 필요하거든요. 과학을 도구 삼아 인류는 미래를 가늠하고 사물과 현상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지요. 과학의 개념과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이 책을 통해 ‘과학’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아요. 앞으로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관심과 질문이 절로 샘솟을 거예요! 사라 월든 글, 케이티 루스 그림.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