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의 비밀
(장르 그림책│주제 식물│책읽는곰 펴냄)

최근 식품업계에서 옥수수가 들어간 신메뉴를 내놓고 있어요. 겨울에 제철 과일인 딸기를 먹는다면 여름에는 옥수수를 즐기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어요?

주인공인 ‘나’는 편의점에서 사먹은 옥수수가 생각과 달리 맛이 없어서 실망했어요. 집에서 직접 옥수수를 길러보기로 다짐하지요. 그런데 웬걸?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옥수수 잎이 자꾸만 축축 처지면서 잘 자라지 않네요.

스케일을 키워서 주인공 가족은 주말 농장에 옥수수를 옮겨심기로 해요. 텃밭에 옥수수 모종을 심고 몇 주가 지나니 옥수수 대가 훌쩍 자랐어요. 옥수수에 난 수염은 옥수수 대 맨 위에 있는 수술에서 떨어지는 꽃가루를 받아 수정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 원래 흰색을 띠었던 수염은 꽃가루가 묻으면 붉은색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달콤하고 쫀득쫀득한 옥수수가 식탁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이 재미있는 이야기와 생생한 그림으로 쉽게 설명됐어요. 미소노 글·그림. 1만4000원

● 재밌는 식물 이야기
(장르 설명글│주제 식물│진선아이 펴냄)

동물들은 짝짓기를 통해 번식을 하고 새끼를 낳는데,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은 어떻게 자손을 만들어내는 걸까요?

식물은 벌과 같이 꽃을 좋아하는 곤충 아니면 바람의 도움을 받아 번식을 해요. 식물이 꽃을 피운 뒤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옮겨 붙어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동물이나 자연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지요.

꽃이 지면 싱그러운 열매가 맺혀요. 열매에도 종류가 있어요! 부드러우면서 즙이 많은 살을 가진 열매를 ‘살열매’라고 합니다. 익을수록 물기가 적어지는 열매는 ‘마른열매’라고 불러요. 씨앗을 포함한 열매를 먹은 새 등이 먼 곳으로 가서 배설물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 있던 씨앗이 새로운 땅에서 싹을 틔우면 원래 식물의 자손이 태어나는 것이지요. 친절한 설명과 풍부한 사진을 통해 식물의 일생에 대해 알아보아요. 윤주복 지음. 1만2000원

● 채사장의 지대넓얕 3
(장르 설명글│주제 역사│돌핀북 펴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성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인문학 도서에요. 줄여서 ‘지대넓얕’이라고 하는데 독자들이 철학, 과학, 예술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초적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도와 베스트셀러가 됐어요.

어린이를 위한 지대넓얕 시리즈인 ‘채사장의 지대넓얕’의 신권이 나왔어요. 원작 지대넓얕의 작가인 채사장이 직접 지은이로 참여했어요. ‘채사장의 지대넓얕 3’에서는 1929년 시작된 세계 경제대공황과 1939년 시작해 1945년 끝난 제2차 세계대전과 같은 역사적 사건을 다룹니다.

‘채’와 ‘알파’라는 가상의 인물들이 역사적 격변기(갑자기 심하게 변화하는 시기)를 살아가며 겪는 이야기를 통해 ‘공산주의’ ‘홀로코스트’ ‘냉전’ 같은 어려운 개념을 쉽게 풀어서 설명합니다. 주요 사건은 만화로 정리되어서 페이지를 술술 넘기면서 보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를 거예요. 채사장·마케마케 글, 정용환 그림. 1만5000원

● 할머니가 나를 모른대요
(장르 동화│주제 가족│두레아이들 펴냄)

할머니는 주인공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예요. 나는 할머니와 캠핑도 하고 등산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자전거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할머니가 이상한 질문을 하시기 시작해요.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아빠 생일이 며칠인지, 오늘 아침에 혈압약을 먹었는지를 잊어버리셨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프라이팬에 식용유 대신 세제를 붓는가 하면 단추를 채우는 방법도 모르게 되셨어요.

할머니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기신 걸까요? 아빠는 할머니와의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셨어요. 사랑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인간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일. 나는 가족에게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요. 이바 베지노비치-하이돈 글, 하나 틴토르 그림. 1만 원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법 이야기
(장르 설명글│주제 법│다락원 펴냄)

영화감독이 꿈인 지민은 최근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재미있게 본 영화의 인상적 장면을 뽑아 소개하는 채널이지요. 지민의 영상에 ‘님 이거 저작권법 걸려요’라는 댓글이 달렸어요. 지민은 영화의 줄거리를 간추려서 영상에 담았을 뿐인데, 이게 법을 어긴 것이라니요? 지민의 영상물은 영화를 홍보하는 효과가 있으니 오히려 좋은 일을 한 것 아닐까요?

다른 사람이 제작한 영화나 음악, 책의 내용 등을 허락 없이 사용하면 다른 사람의 집이나 자동차를 허락 없이 사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처벌을 받아요. 타인이 땀 흘려 만든 작품의 가치를 인정하기 위해 ‘저작권법’이 만들어졌기 때문이에요.

법은 두꺼운 책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에요. 사실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잘 모르기 때문에 법을 어렵다고 여기는 어린이들이 많은 것 같아요. 현직 변호사인 작가는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하여 법을 소개하고 법을 어기지 않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신주영 글, 김영진 그림.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