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과학에 대한 성취도는 세계 상위권으로 나타났지만 흥미와 자신감은 하위권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과학에 대한 성취도(학습 수준)는 세계에서 상위권(높은 위치에 속하는 범위)으로 나타났지만 이 과목에 대한 흥미나 자신감은 세계 최하위권(가장 낮은 위치에 해당하는 범위)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교육부는 국제 교육성취도 평가협회의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 비교 연구(TIMSS) 2023 결과'를 최근 발표했는데요. 이 연구는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수학과 과학의 성취도를 측정하는 평가로, 1995년부터 시작돼 4년마다 실시돼요. 지난해 실시된 평가는 59개국 35만9098명의 초4 학생이, 44개국 29만7262명의 중2 학생이 참여했지요. 우리나라에선 8612명(초4 4355명, 중2 4257명)이 참여했어요.

연구 결과 우리나라 초4 학생들의 성취도는 수학은 3위(1위 싱가포르, 2위 대만), 과학은 2위(1위 싱가포르)를 기록했어요. 중2 학생들의 성취도는 수학 3위(1위 싱가포르, 2위 대만), 과학 4위(1위 싱가포르, 2위 대만, 3위 일본)를 기록하는 등 상위권이었지요.

그러나 수학 및 과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은 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초4 학생들의 수학·과학에 대한 흥미를 평가했더니 수학에 대한 흥미는 58개국 중 58위, 과학에 대한 흥미는 47위였어요. 수학에 대한 자신감은 50위, 과학에 대한 자신감은 44위로 하위권이었지요.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초4 학생 중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48%, '수학에 자신이 없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34%였어요.

교육부는 수학 및 과학에서 학생들의 흥미와 자신감을 지속해서 향상시키기 위해 학생 맞춤형 교육, 재미·탐구 중심 수업 확대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