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를 모두 일반고로 전환하면 5년간 최소 1조 원 이상의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59개 학교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한다면 1조500억 원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반고 전환 대상인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 79곳 중 공립을 제외한 사립 59곳에 투입해야 할 예산이다. 교육부 측은 “5년간 학교 운영비와 법정부담금 등의 추가 재정결함보조금 규모가 그 정도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립 일반고는 정부가 운영비 등을 지원하지만 자사고 등은 재단이 집행한다.

실제 전환비용은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자사고와 외고 등은 무상교육 대상이 아니어서 수업료나 교과서 비용 등을 추가로 지원해야 한다. 이는 연간 약 600억 원, 5년간 30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날까지도 일괄 전환에 필요한 정확한 예산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