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대구 중구의 한 소아과에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이 붙어있다. 대구=뉴시스

22일부터 실시하기로 예정돼 있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갑작스레 중단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독감 백신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품질 검증에 만전(허술함 없이 완전함)을 기하기 위해 전체 대상자에 대한 무료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21일 밤 긴급히 밝힌 뒤 2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백신을 냉장 차량에서 다른 차량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온도 유지가 부적절해 접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추가로 밝혔다.

질병청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생후 6개월∼만 18세, 만 62세 이상의 국민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2회 접종이 필요한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는 지난 8일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된 바 있다.

질병청은 “유통과정 상에서 문제점이 발견된 백신은 22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려고 준비한 만 13∼18세 청소년 대상의 물량으로 지난 8일부터 시작된 2회 접종 어린이 대상자에게 공급된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백신에 대한 품질을 검증하고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