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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강에서 멍때리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누가 더 쿨쿨 잘 자나?’
서울 한강에서 이 같은 내용을 겨루는 이색 경연인 ‘잠 퍼자기 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열려요. 서울시는 최근 ‘2024 한강 페스티벌 종합 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연말까지 한강에서 열리는 120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소개했어요.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잠 퍼자기 대회예요. 오는 5월 11일(토)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잠이 부족한 현대인을 위해 마련한 것. 누가 더 깊게 자는지, 누가 더 특이한 잠옷을 입고 자는지가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예정이에요.
지난 2014년 시작돼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오는 12일 잠수교에서 열려요. 역대 우승자들을 초청해 노하우를 듣는 시간을 가질 예정. 90분 동안 말과 행동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가장 잘 유지한 참가자를 가리게 돼요.
어린이날인 5월 5일(일)에는 가면 퍼레이드가 열려요. 직접 만든 가면을 쓰고 해군 군악대, 높이 4.2m의 대형 인형, 삐에로와 함께 잠수교를 행진하는 프로그램이지요.
오는 5월 25일(토)에는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2024 한강대학가요제’가 열려요. 한강을 배경으로 대학생들이 자신이 창작한 음악을 선보이는 대회. 지난 1977년 시작해 2012년까지 매년 열렸던 ‘MBC 대학가요제’의 낭만이 되살아날지 주목돼요.
여름에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며 시원한 수영을 줄기는 ‘파리 투나잇’ 행사 등이 여의도·잠원 수영장, 난지물놀이장 등에서 열려요.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는 ‘2024 한강 종이비행기 축제’가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개최돼요. 올해는 지역 대항전을 도입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승자를 가려요.
겨울에는 지난해 뚝섬한강공원에서 개최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요. 올해는 청담대교의 교각(다리를 받치는 기둥)이 아름다운 조명으로 장식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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