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구석구석 지도 위 한국사
(장르 정보글│주제 역사, 지리│이케이북 펴냄)

역사학자 E.H.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습니다. 역사적 사건이나 이야기가 과거에만 머무르는게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역사는 오랜 시간 동안 침묵하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나 오늘날 우리가 과거와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시켜주지요.

이 책은 시간과 길 위에 쌓인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4부분으로 나누어 역사 속 100장면과 지도를 연결해 설명하지요. 역사의 숨결을 따라서 펼쳐진 지도를 살펴보다보면 책에서 읽고 매체에서 봤던 익숙한 유적, 유산을 만나게 됩니다. 다채로운 사진 자료를 통해 역사의 한복판으로 빨려 들어가 우리나라 여기저기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느낌을 줍니다. 이야기를 읽고 지도를 보면서 따분한 역사 공부를 재밌게 해보세요. 정일웅, 표정욱 글. 1만5000원

● 엄마 로봇이 고장 났나 봐요!
(장르 그림책│주제 가족│살림어린이 펴냄)

로봇은 우리를 대신해 우리가 하기 싫고, 힘든 일을 대신 해줍니다. 이 책은 ‘엄마’를 ‘로봇’에 빗대어 표현했어요. 이 책에 나오는 엄마는 집안인을 다 해주는 ‘엄마 로봇’이지요. 요리도, 빨래도, 청소도 모두 엄마 로봇이 해요. 엄마 로봇은 언제든 아이들을 위해 벌떡 일어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잠을 많이 자지도 않는데다 모두가 잠든 새벽에 일어나 가족들을 위해 아침 식사도 준비해요.

어느 날, 엄마 로봇은 지금껏 해오던 모든 일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엄마 로봇이 고장 났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가족의 행복을 위한 길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나의 어머니는 무엇을 좋아하고, 나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대화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드루 글, 세바스티앙 슈브레 그림. 1만2000원

● 할아버지와 순돌이는 닮았어요
(장르 그림책│주제 가족, 반려견│길벗어린이 펴냄)

이 책의 주인공에겐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둘이나 있어요. 바로 진짜 할아버지와 강아지 순돌이지요. 둘은 얼마나 닮았는지 몰라요. 둘 다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할아버지 입가는 쪼글쪼글, 순돌이 입가는 축 쳐졌지요. 유치원 버스가 오면 할아버지는 아이를 안고 누구보다 빠르게 뛰는 달리기 왕이고, 순돌이는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신이 나서 계단을 넘어 뛰어오는 점프 왕이지요. 얼굴도 행동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도 쌍둥이처럼 닮은 두 할아버지. 그런데 이 할아버지 둘이 어느 날 갑자기 달라졌어요.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이 책은 할아버지와 반려견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 아이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주인공과 함께하며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둘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세요. 김준영 글, 그림.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