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사 30%만 “ICT 사용”… OECD 평균 53%보다 크게 낮아

중학교 교사들의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비율에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시작한 ICT 강국이지만 교육 현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OECD가 19일(현지 시간) 발표한 ‘2018년 교수·학습 국제조사(TALIS 2018)’에 따르면 한국 중학교 교사 중 불과 30%만이 “수업 및 과제를 위해 학생들에게 ‘자주 또는 항상’ ICT를 사용하게 한다”고 응답했다. OECD 평균(53%)보다 23%포인트 낮다.

한국 교사 중 59%는 “ICT에 관한 프로그램이 포함된 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교육을 받고 ICT를 교육 현장에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답한 사람은 이보다 낮은 48%였다. 이번 조사에는 OECD 회원국과 비회원국 등 세계 48개국(회원 31개국·비회원국 17개국) 초중고교 교사 약 25만 명이 참여했다. 한국에선 중학교 교사 2931명이 조사에 응했다.

한국 교사들은 학생들의 발달 사항을 꾸준히 평가해 피드백을 주는 일에도 소홀했다. 응답자 중 60%가 ‘학생들을 관찰해 발달 사항을 평가하고 계속 피드백을 준다’고 답했다. 역시 OECD 평균(79%)보다 19%포인트 낮았다. 자신의 평가 내용을 학생에게 알려준다는 응답도 OECD 평균(77%)보다 24%포인트 낮은 53%였다.

루트거 슈크네히트 OECD 사무부총장은 “기술, 경제, 사회 변화가 빨라지고 있어 교육 체계도 이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미래 직업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 당국은 교사들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양쪽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