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일기쓸때 거의 한달에 한번이나 두달에 한번..그래서 한 10장이나 썼나..

올해 일기는 어제 보니 빈 페이지가 두세장 남았더라구요. 많이 늘은 거죠?

주위 엄마들은 3학년되면 글쓰기 마무리해야된다고 4학년가면 논술시작해야된다고 넘 늦었다..그러거든요.

아이의 성격이요..아이한테 뭘 시키려고 하거나 엄마가 지켜보고 있다거나 그런 기분이 들면 아무리 좋은 거라도 그 자리에서 바로 그만두는 편이구요. 일기쓰는 것도 소재는 아이가 정하더래도 제가 이러이러한 방향으로 쓰는 거다..라고 하면 싫어하구 그래요. 자기가 쓰고 싶은 대로 쓰는 게 일기인데 이러구요.

작년엔 한 문장 쓰는 것도 정말 힘들었는데..그거에 비하면 올해는 일기장 반 이상이 채워지니 많이 좋아진 거죠..또, 제가 전혀 신경 안 쓰고 자기 혼자..말이 되든 안 되든 ( 안되는 편이 더 많지만) 자기가 쓰니 나아진거라고 보고요..

그래서, 이젠 뭔가 방향을 잡고 어느정도 글쓰는 틀을 잡아나가는 시기가 된 거 같아서 뭘 좀 해주고 싶어요. 집에서 제가 아이한테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요?

아이가 글을 쓰면..솔직한 맘도 표현했으면 좋겠구, 아이만의 독특한 시각이 들어있었으면 좋겠구..작은 글감이래도 내 생각은 이래..라고도 썼으면 좋겠어요.

너무 무리한 요구인 걸까요? 어떻게 하면 아이가 편하게, 술술 쓸 수 있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