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이 2000명 늘어나면서 의대 정시모집 합격선이 전년보다 3점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메가스터디가 3일 자사의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풀서비스를 통해 분석한 결과,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합(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의대에 지원 가능한 최저 점수는 지난해 291점에서 올해 288점으로 3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5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에서 나온 정시 모집 비율을 참고해, 올해 의대 정시모집 인원이 762명 순증된다고 가정하고 분석한 결과다. 또 영어에서 1등급을 받는다고 전제하고 산정한 수치다.

의대 합격선 하락과 함께 치의예, 수의예, 약학 등 주요 상위권 대학의 합격 커트라인도 연쇄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합을 기준으로 의대 증원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치의예과의 합격선은 290점에서 287점으로, 수의예과는 289점에서 286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의예과는 288점에서 285점으로, 약학과는 285점에서 283점으로 각각 하락이 예상됐다. 국내 최상위권 대학인 서울대 합격선도 283점에서 281점으로 2점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메가스터디는 자사 서비스로 최근 4년 간 이용자 27만5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올해 고3 3월 학평에서 전년 대비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4.9%p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4년 간 사탐 응시자 비율을 보면 2021년 30.7%→2022년 27.5%→2023년 26.9%으로 줄어오다가 2024년 31.8%로 반등했다. 사회탐구 영역 선택자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문·이과 통합수능 도입 이래 처음이다.

이는 올해 대입부터 서울대, 고려대 등을 제외한 다른 주요 대학에서 자연계 모집 조건이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간 일부 대학은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 미적분, 기하, 과학탐구 영역을 수능 필수 응시과목으로 지정해왔지만 올해부터 이를 폐지한 대학이 늘면서 수험생들은 확률과통계·사탐 조합으로 응시해도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메가스터디는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인문계열은 사탐, 자연계열은 과탐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많아져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가스터디는 “가산점을 포함한 유불리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탐구영역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